각계각층이 그리는 ‘미래관광’, “지역과의 소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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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이 그리는 ‘미래관광’, “지역과의 소통 필요”
  • 김선호
  • 승인 2017.02.1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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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콘서트’ 개최
다양한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해 정책 반영

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0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강의실에서 ‘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오후 2시부터 개최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관광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관광정책의 이해 관계자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 토크콘서트는 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이며, 여기서 논의된 사항은 향후 관광정책 수립 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D0210_007 사진=김선호 기자/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관광 분야 전문가를 모아 '미래관광'을 위한 의견을 듣는 '토크콘서트'를 10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강의실에서 개최했다.

토크콘서트 발언자로 참여한 배정근 남해 관광두레 PD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주민과 다양한 지역관광의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협업을 하는 도중 담당 공무원이 수시로 바뀌어 힘든 점이 있다. 지역관광 현장에선 도시에서 귀농하신 분들이 SNS 등을 활용해 ‘맛집’을 운영하며 오히려 원주민들이 밀려나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해 숨어 있는 관광콘텐츠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영호 전주시청 관광마케팀 팀장 또한 “배 PD의 의견에 공감한다. 관광 분야의 인원들이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담당 공무원이 바뀌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 아래 지역관광 활성화에 따른 고용창출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고 전했다.

관광인프라와 관련해서도 관광콘텐츠에 대한 개발과 지역이 함께 아우러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구윤회 이디씨플랜 이사는 “관광인프라 혹은 콘텐츠는 이용자에게 뭘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알아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포켓몬고가 인기를 넣은 것 또한 ‘공간 활용’기반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넣어지고 이를 알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관광정보를 안내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개발은 숙박 분야에서도 이어졌다.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에어비앤비가 고급 호텔보다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호텔은 ‘성급’으로 정형화돼 비교가 가능하지만, 예를 들어 민박은 같은 시설이라도 운영자가 다르면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이를 정형화한 것이 ‘에어비앤비’라는 플랫폼 서비스다. 숙박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이 생기면 저절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정오섭 호텔업협회 사무국장은 “호텔이 관광객 판촉을 하고 있는 만큰 관광인프라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초기 대규모 투자금이 드는 만큼 현재 주요 관광지에만 들어가는 부분이 있으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지방 거점에도 호텔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바라본다”고 전했다.

김수현 tvn PD는 지방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홍보하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했다. “내국인이 국내 여행을 잘 안 가는 이유는 매력을 못 찾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잘 알지 못해’서다. 도시 하나하나를 매력이라고 생각해야 되는데, 접근성이 떨어진다. 일례로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들도 지역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떻게 가야하는 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TV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도 지역관광개발 및 특성, 목적이 분명할수록 잘 만들어진다”며 단순한 지역관광이 아니라 그 안의 콘셉트·목적·특성을 명확히 해야 함을 설명했다.

관광산업에 있어 면세점의 역할도 증대되고 있는 중이다. 국내 면세시장의 매출 중 70%를 넘는 비중이 외국인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래관광객 유치·관광콘텐츠 홍보에도 힘쓰고 있는 중이다. 황선규 한국면세점협회 팀장은 “외부적 요인으로 영향을 받는 만큼, 면세점을 포함한 관광산업에서는 외래관광객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소비자(외래관광객)의 트렌드 변화에 대한 면세점을 비롯한 전 관광업계의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토크콘서트’는 1부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국내여행 활성화’ 논의가 이뤄졌으며, 2부에선 ‘세계관광에서 배우는 한구관광의 미래’가 논의됐다. 국내 관광콘텐츠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방안에 이어 이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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