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사회환원’ 공약, 300억에 ‘200억’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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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 ‘사회환원’ 공약, 300억에 ‘200억’ 더
  • 김선호
  • 승인 2016.11.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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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목표 달성 못해도 부족분 채워 사회환원”
5년 간 관광인프라, 지역문화 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이 강남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 유치를 조건으로 향후 5년 간 500억원을 사회환원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강남지역 관광인프라 개발 투자금액 300억원에 지역문화육성 및 소외계층을 위한 금액 200억원이 포함된 규모다.

관련해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사회환원 계획은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심사 당시 계획했던 300억원보다 200억원을 확대한 규모로, 10월 초 관세청에 제출한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사업계획서)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d1123_003 사진제공: 현대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이동호 대표의 모습.

 

현대면세점 이동호 대표는 “이번 사회환원 계획은 향후 면세점 특허 취득 후 5년 누계 예상 영업이익의 20%인 500억원을 관광인프라 개발 등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며, 만약 5년 누계 영업이익의 20%가 5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채워 500억원을 환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현대면세점은 특허 획득 시 5년 간 영업이익 2,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읽힌다. 지난해 두산이 면세점 유치 시 5년 간 5천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내걸었으며, 업계는 “해당 목표를 위해선 기간동안 10조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봤을 때 현대면세점은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특허심사 당시 매출 목표 및 사회환원금 공약에 비해 규모가 축소된 모습이나 방점은 ‘사회환원’ 실현 가능성이다. 현재 현대면세점을 외에 사회환원금을 내건 곳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으로 중소·중견브랜드 전용관 운영과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25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사회환원 공약을 발표, 이를 특허 획득과 무관하게 실천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현대면세점은 기존 300억원(지역관광인프라 조성)에 200억원을 신규로 사회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200억원 중 100억원은 지역 문화을 위해 지자체·관광 관련 재단·학술·연구기관 대상 문화사업 육성 및 관광산업을 위해 지원되며, 나머지 100억원은 지자체와 연계해 저소득층 불우아동, 독거노인,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4대 소외계층 대상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면세점은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시 안정적인 면세점 사업 운영을 위해 자본금 규모를 현재 100억원에서 2,000어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 규모로 재계 20위('16년 4월 자산 기준, 공기업 제외)이지만, 부채비율은 34.6%(재계 6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100% 자기자본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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