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총 매출 중 제주지역 13% 차지, ‘JDC’ 넘버원...롯데 전년比 1,633%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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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총 매출 중 제주지역 13% 차지, ‘JDC’ 넘버원...롯데 전년比 1,633% 성장
  • 김선호
  • 승인 2016.10.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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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면세점 총매출 약 9,527억원
JDC제주공항면세점 3,039억원, 제주 면세 매출 1위
신라면세점 제주점 3,020억원, 롯데 전년比 폭증해 1·2위 턱밑 추격
주승용 의원 “JTO·JDC 자기 밥그릇 챙기기” 지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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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올해 1~7월까지의 면세점 총 매출이 9,527억원, 전년동기대비 33.4% 성장했다. 전국 단위 면세시장 동기간 총 매출 6조 8,128억원 중 약 13%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제주지역 면세점별로는 JDC제주공항면세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이 3,039억원(전년동기대비 14.7% 성장)으로 가장 큰 매출 규모를 보였다. 다음으론 제주시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3,020억원(전년동기대비 32.5% 성장)으로 2위,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2,65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 중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전년동기대비 1,633% 증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d1014_002 기간: 2016년 1월 ~7월 기간 제주 지역 면세점 별 매출규모(JTO '제주면세점'은 2월 16일 오픈일로부터 7월까지)

JDC제주공항면세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운영 중인 지정면세점 중 하나로 지역 내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해당 면세점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6년 1분기 매출 실적에서 화장품·담배가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 면세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롯데면세점 제주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제주 현지 법인 ‘롯데면세점제주’를 설립, 작년 6월 19일 제주점을 중문에 위치한 롯데호텔 제주에서 제주시로 확장·이전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제주 내 시내면세점 중에선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넘버원’ 자리를 사수하고 있으나 롯데면세점이 턱 밑까지 쫓아갔다.

올해 2월에 제주 중문 롯데호텔 제주에 문을 연 제주관광공사(이하 JTO)의 ‘제주면세점’은 일평균 매출 935만원으로 집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제주 중문 제주컨벤션센터에 위치한 내·외국인이 모두 이용 가능한 지정면세점을 제주시로 옮기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컨벤션센터의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은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일평균 약 1억 4,084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해당 위치는 면세 쇼핑객의 접근성이 낮아 매출 상승을 이루기 힘겹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지정면세점 입지가 정해진 ‘관세청 고시’ 개정해 ‘입지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건과 관련해 지정면세점을 운영 중인 JTO와 JDC 간에 갈등이 초래된 바 있다. JDC 관계자는 “제도 개선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관계 기관 간의 절차적 협의를 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주승용 국회의원은 “JTO 면세점을 이전할 필요성이 발생하자 5자(제주도, JTO, JDC, 국무조정실, 국토부) 간 협의체를 제안하지 않고 기재부에 JTO 면세점 이전을 제안했다”며 “서로 제주 발전보다 자기 밥그릇 챙기려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주관광·면세시장이 혼란과 갈등이 중첩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내 중국인 관광객이 한 성당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등 관광객으로 인해 현지 지역에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아무 곳에서나 쓰레기를 버리고, 옷을 벗는 등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관광·면세시장은 ‘호황’일 수 있으나 제주도민에겐 ‘울상’이다. 중국인 관광객 ‘황금 지갑’을 노리는 관계 기관 및 기업이 ‘자기 밥 그릇 챙기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제주 관광시장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통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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