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면세점63서 에스티로더에 이은 로레알 직원 철수...‘높아진 브랜드 콧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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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면세점63서 에스티로더에 이은 로레알 직원 철수...‘높아진 브랜드 콧대’
  • 김선호
  • 승인 2016.08.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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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코스메틱과 동등한 입점 조건 요구...갤러리아 ‘합의 중’
업계 “브랜드 입점 조건 및 요구사항이 더 많아질 듯”

사진=갤러리아 면세점 제공 사진제공: 갤러리아/ 갤러리아면세점63 전경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비오템, 키엘, 랑콤, 입생로랑 등 로레알그룹 6개 브랜드의 판매직원 20명이 철수했다. 에스티로더 계열 브랜드의 판매직원 철수에 이어 로레알 측도 ‘샤넬 코스메틱 입점 조건과 동등한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일방적인 직원 철수를 감행해 갤러리아면세점의 진땀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면세점63만의 일로 여겨선 안될 것 같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입점 조건 및 요구사항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면세점의 브랜드 유치에 더 큰 장벽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면세시장내 매장 수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샤넬 코스메틱이 8월 초 신규면세점 중 하나인 갤러리아면세점63에 입점했다. 샤넬 코스메틱은 인천공항점에서 매장을 철수시키는 등 면세점 입점에 부정적 의사를 보여왔으나, 갤러리아면세점의 유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해당 샤넬 코스메틱 매장은 갤러리아면세점63의 그라운드플로어층에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큰 면적으로 입점했다. 구체적인 입점 계약내용 공개되진 않았으나 화장품 타 브랜드에 비해 유리한 입점 조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에스티로더·로레알 계열사 브랜드를 자극하게 된 것이다. 로레알 계열사 브랜드 제품을 면세점에 납품하는 수입업체는 쏘메이다. 쏘메이는 해외 로레알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국내 면세점에 제품 납품을 담당하고 있으며 판매직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업체 쏘메이가 판매직원을 독단적으로 판매직원을 철수시키진 않았을 것이다. 로레알 본사의 판단일 가능성이 크며, 입점 조건에 따라 브랜드 가치 및 영향력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마도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에스티로더에 이은 로레알 계열사 브랜드 직원 철수가 또 다른 입점 브랜드로까지 퍼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수입화장품 중엔 에스티로더와 로레알그룹 브랜드가 최대를 차지한다. 때문에 입점 조건이 재합의가 돼 매장 운영이 정상화되더라도 향후 국내 면세시장 내에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 관계자는 “에스티로더 계열 브랜드와의 합의가 잘 진행되고 있어 9월 초 중에 판매직원이 다시 배치되는 것으로 합의 중이었다”며 “로레알 계열 브랜드 판매직원까지 철수하게 돼 난감한 입장이다. 당장의 매장 운영엔 차질이 없으나 향후 합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브랜드의 콧대가 높아지며 면세점의 한숨이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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