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배치 갈등…면세업계 “나 지금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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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배치 갈등…면세업계 “나 지금 떨고 있니”
  • 백진
  • 승인 2016.08.03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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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시동 거는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
면세업계, ”당장은 영향 없지만,,,반한 운동으로 전개될까 노심초사”

중국 정부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보복조치를 가시화하면서,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면세점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간 관례적으로 용인해 왔던 한국인의 상용비자 발급 기준을 강화한 것. 최근 중국 일부 여행사들이 한국 방문 예약을 취소하고, 한국 연예인 방송출연 금지, 중국 공무원 한국방문 취소 등 한국과의 외교마찰이 불거질수록 중국은 한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사진=김선호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한 명동거리 사진=김선호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한 명동거리

 

때문에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력이 큰 국내 관광업, 특히 면세점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작년 메르스 사태로 입었던 큰 매출 손실을 회복하기도 전에, 불안한 국제정세로 또다시 면세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 반한감정이 고조되지 않았지만, 향후 어떻게 불똥이 튈 지 몰라 매우 걱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외교분쟁으로 인한 면세점 매출 하락은 없으나, 업계는 중추절과 국경절 등 긴 휴일이 낀 하반기 매출에 영향을 줄까 초조한 기색이다. 또한 자국민 입국 시 휴대품 검사 강화, 현 5000위안(약 84만원)까지인 면세한도 축소 등 중국 정책방향 변화가 가져올 부정적 요인도 다분한 상황이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3일부터 원칙대로 비자발급을 하겠다며 한국인의 상용(비즈니스)비자 발급 기준을 강화했다. 본래 중국 기업이나 한국 대기업이 발행한 초청장이 있어야만 상용비자가 발급되나, 중국 정부는 그간 일반 한국 여행사에서 받은 대리 초청장도 허용해주는 등 편법을 눈감아 왔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그간의 관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로 돌변했다. 또한 중국 입국 기록이 없으면 1회만 방문할 수 있는 단수비자만 발급돼 중국과 교류가 있는 많은 업체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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