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3번째 유찰...임대료 낮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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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점 3번째 유찰...임대료 낮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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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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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면세점 ‘쓰리 아웃’...DF1·2구역 각 1개 업체 참여로 ‘입찰’ 요건 안돼
공항이 제시한 현 ‘최저임대료’는 지나치게 높아 최악의 사업 조건


김포공항 면세점 13일 마감된 입찰이 또 다시 유찰돼 공항과 면세업계 간의 신경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매출 전망에 청신호이나, 임대료가 높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면세업체들이 입점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최저임대료를 10% 내린 김해공항은 4개 사업자가 입찰했으나, 김포공항은 세 번째 유찰된 것이다.

KONICA MINOLTA DIGITAL CAMERA 사진=김포공항 전경

김포공항은 화장품·향수 및 담배·주류 2곳의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각 2곳에 한 업체씩만 신청해 입찰 요건이 구비되지 못했다”며 “신청한 업체는 밝힐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유찰된 것이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과 관련 지난 4월 19일 현장설명회에는 총 8개 업체가 참석한 바 있다. 롯데·신라·신세계·두산·한화 등 대기업 면세점과 외국계 듀프리 및 중소중견 탑솔라와 시티가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공항 측이 제시한 최저임대료는 295억원(화장품, 향수 품목), 233억원(주류·담배 품목)으로, 2018년 이후 확장구역에 대한 매출 수수료로 적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높은 임대료로 인해 적자를 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해공항의 경우 두 번 유찰 후, 공항 측이 임대료를 낮추자 입찰에 성공했다. 때문에 김포공항도 이에 대해 심각히 현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조건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높지 않아 이번 김포공항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즉, 대부분의 업체가 공항 면세점에 대한 사업성에 ‘No’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항 면세점에 대한 매력이 사라졌다. 국제 관문으로서 외래관광객들에게 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홍보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아 적자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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