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천공항 인도장 현행대로라면 오는 5월 대량 미인도 사태 발생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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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공항 인도장 현행대로라면 오는 5월 대량 미인도 사태 발생할지 몰라
  • 김재영
  • 승인 2016.04.1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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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인도장 공간 불과 18평 수준, 롯데면세점도 매출 대비 턱없이 모자라
‘상업시설’이라는 관점 대신 관광산업 활성화 위한 ‘편의시설’로 바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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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장 기사 시리즈



  1. 현재 혼잡과 과밀로 몸살을 겪는 인천공항 인도장

  2. 증가하는 매출액과 인도건수 증가로 인한 인도장 현황과 문제점 지적

  3. 신규업체 진입과 더불어 우려되는 대규모 인도대란 사태에 대한 예상

  4. 현재 논의 중인 통합인도장에 대한 내용과 그 한계점

  5. 답 없는 면세품 인도장? 면세뉴스가 제안하는 4가지 해결방안!



인천공항 면세점 인도장은 4월 말부터 시작될 중국 노동절 연휴가 벌써부터 두렵다. 이 시기는 유커는 물론 일본의 골든위크(4월28일~5월 7일)가 겹쳐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대거 방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역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초기 영업부진을 만회하고 연착륙을 위한 적기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면세점 일부는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따라 서둘러 작년 연말에 오픈,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더라도 이를 인도해줄 인천공항의 인도장 공간이 비좁고 불편해 낙제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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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공항은 여객동과 탑승동 모두 4곳에 시내면세점 인도장을 운영 중이다. 총 면적은 421.9평. 해당면적은 면세점별 순수한 인도장 서비스 면적에 해당하며 공유면적으로 구분된 ‘재포장 공간’과 ‘고객대기 공간’이 204평 정도 별도 배정되어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위치한 ‘루이비통’과 ‘샤넬’, 그리고 ‘에르메스’등 소위 빅3 명품의 판매공간이 약 430여평 수준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판매 되는 모든 물건을 인도 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인도장이 소공점 빅3 매장 규모보다 적은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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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매출액은 2011년 대비 2015년 109.7% 증가한 6조 1834억원에 이르렀다. 매출액 증가와 더불어 인도건수 역시 급증하고 있다. 동일기간 인도건수는 약 3배 증가한 1천 597만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천공항 인도장 면적은 여객동에 위치한 동편만 5년간 약 6.8% 증가한 5평 증가했을 뿐이다. 여객동 서편 인도장은 5년간 동일한 면적으로 유지 운영 중이다. 면세점 매출과 거래건수는 해마다 폭증하고 있는데 인도장만 동일한 면적으로 유지되어 수많은 난제가 발생하고 있다. 고객의 불편함, 물품인도 대기시간의 증가, 재포장 공간의 비좁음, 쓰레기 인도장 문제, 혼잡시간대 인도 고객 폭증으로 인한 비행기 탑승 문제 등 수많은 문제의 원인이 비좁고 불편한 인도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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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신규면세점의 추가는 인도장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신규면세점 각 사는 초기 영업부진을 극복하고 서서히 연착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7일 6천여명이 대거 방한한 중국 아오란그룹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들 아오란 그룹 일행이  단체로 방문한 결과 평소 대비 230%의 매출 신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 평균 3천여건의 화장품 판매 횟수가 이들이 방문한 2일간 무려 2만 여건의 판매횟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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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각사가 작년 특허심사에서부터 매출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연간 매출액 약 1조 5천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고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역시 약 1조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이나 두산 두타면세점의 경우 약 5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는데 이들이 현재 인도장으로 확보한 면적은 3%에서 5%에 불과하다. 2015년 롯데면세점이나 신라면세점의 매출 기준으로 인도장 비중을 산정한 결과와 비교해 봤을때 만일 이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각 사가 설정한 매출목표를 기준으로 영업을 실시할 경우 각사의 현행 인도장 면적으로는 도저히 고객에게 물건을 제때 인도하기 힘든 수준이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 1조 5천억원을 달성할 경우 현행 인도장에 비해 약 83% 추가 인도장 면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77%가 더 필요하고, 갤러리아면세점63과 두타면세점 역시 약 54%의 추가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신규 면세점이 해당 매출 목표를 다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현행 18평에서 20여평 수준은 턱없이 모자라며 이를 현실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인도장 문제는 이미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변화돼 버린지 오래다. 시내면세점 인도장 운영 문제는 이를 관리·운영하는 주체들간의 시각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근본적으로 보세판매장 운영 및 관리는 관세청이 주무부처다. 그러나 인도장은 인천공항공사의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천공항공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인천공항공사의 기본적인 입장은 인도장을 ‘상업시설’로, 반면 관세청은 물론 인도장을 직접 운영관리하는 한국면세점협회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시설’로 인식해 근본적이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를 비롯한 다수의 의견은 인천공항공사는 물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빠른 인식전환과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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