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즈 그루밍, 남·여 경계를 허무는 뷰티 ‘핫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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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즈 그루밍, 남·여 경계를 허무는 뷰티 ‘핫 아이템’
  • 김선호
  • 승인 2016.03.28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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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 ‘따로따로’는 없다...기능·효능으로 승부하는 화장품
쉐이프(Shape)보다 스킨 뷰티가 ‘미남미녀’ 시대의 관건

뷰티 숍을 방문하는 것조차 꺼리며 눈치를 보던 남성이 많았다. 점차 이 분위기는 사라지고 ‘꽃’보다 아름다운 남성의 시대가 개화하는 중이다. 뷰티 숍의 문턱을 넘는 남성들이 주로 찾는 것은 무엇일까? 남성에 특화된 화장품 브랜드 및 제품이 늘어가고 있으나, 여성을 위한 제품군보다는 ‘부족하다’라는 인식이 있다. 기초 라인에서 색조까지 다양하게 구비된 ‘여성용’, 남성의 손길이 이곳을 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J_003 그루밍족 차우진(영등포, 27) 씨가 화장대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모습.

잘 알아두어야 할 것은 뷰티는 여성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능·효능이 입증된 화장품은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유효’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된 화장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아내는 것이다.

▶ 보습을 위한 맨즈 그루밍(Men's Grooming)의 선택

수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루밍족인 차우진(영등포, 27) 씨는 “아무래도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모공이 넓어 수분 보충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보습 제품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남성이라고 여성용을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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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용하고 있는 보습 제품은 바로 라네즈 ‘워터 뱅크 에센스 EX’와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라인이다. 라네즈 제품에 대해 “제형은 무색의 매우 가벼운 리퀴드 타입으로 바르는 즉시 산뜻한 마무리감과 함께 흡수가 된다”고 전했다. 특히 유분감이 적기 때문에 피부가 지성인 소비자에게도 트러블 걱정 없이 사용에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여성보다 피지 분비량이 높아 유분감을 좋아하지 않는다. 끈적임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워터 뱅크 에센스’는 산뜻한 발림성과 함께 피부에 밀착, 시원한 향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피부 고민까지 해결하고 있다. 차우진 씨는 “자기 전에 라네즈 제품을 얼굴에 충분히 도포한 뒤 마사지를 해주고, 크림 제품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러면 다음 날, 피부에 충분한 수분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라인은 피부 보호막 각질층을 구성하는 성분 ‘세라마이드’를 미세한 입자로 캡슐화한 특허 기술을 적용, 피부 보습을 강화한다. 그루밍족에게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라인은 유명하다. “세라마이딘 크림은 발림성이 좋아 얼굴에도 부담 없이 부드럽게 바를 수 있다. 사용 후 입가에 생긴 각질에도 상당한 효과를 봤으며, 자극이 없어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미용을 중시하는 남성들의 평이다. 리퀴드 제품 또한 “가벼운 만큼 흡수 역시 굉장히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크림 타입이 부담스러운 지성 피부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리퀴드 제품은 봄·여름, 크림은 보습이 더욱 필요한 가을·겨울에 사용하기는 것을 추천한다.

▶ 파운데이션은 아닐지언정 기능으로 승부한다

여성들이 아침마다 화장대에 앉아 ‘분’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있을 때, 남성들은 뭘 해야 될까? 혹은 여성들의 준비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다림이 길어지는 것이 고달픈 남성들. 그러나 이제는 옛 추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화장대에 앉아 ‘뭔가’를 바르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뭔가는 바로 BB 혹은 CC로 알려진 기능성 색조 화장품이다. 아이오페 브랜드에선 이미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 제품을 출시해 남성이 화장대에 앉아 쿠션을 사용하는 모습을 연출해냈다.

KJ_004 사진제공: 아모레퍼시픽

뷰티 화장품으로 오랜 사랑을 받은 랑콤의 ‘UV 엑스퍼트 XL-쉴드’ 또한 여심을 비롯해 남심까지 공략하고 있다. 색조가 들어가 있진 않지만 무겁고 오일리한 느낌이 들지 않아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높은 차단지수를 지닌 선크림은 바른 후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나 이 제품은 가벼운 느낌과 함께 플로럴 향까지 즐길 수 있다. 물론 이 향이 진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으며 ‘꽃’보다 아름다운 남성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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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라인으로 나온 ‘UV 엑스퍼트 XL-쉴드 CCover’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차우진 씨는 “끈적임이 적고 아주 가볍게 발리는 제품이다. 색조가 있는 제품이라 걱정을 했지만, 우려와 달리 피부에 아주 자연스럽게 발리면서 톤보정 효과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한 “미세한 필터가 적용돼 있어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봄에 사용하기에 더욱 좋은 제품인 것 같다”는 평이다.

KJ_005 ‘UV 엑스퍼트 XL-쉴드’ (오른쪽)와 ‘UV 엑스퍼트 XL-쉴드 CCover’(왼쪽)의 발색.

점차 남성들의 화장대에 ‘꽃’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성 뷰티 특화 브랜드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인기를 얻은 제품까지 그 폭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기초 라인부터 색조 라인까지 남성들의 뷰티 니즈가 세분화돼 여성에 국한돼 있던 뷰티 시장이 남성들에게 러브 콜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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