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국인 관광객 2월 전년동기比 5.7% 성장, 방일 수치 턱 밑까지 쫓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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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국인 관광객 2월 전년동기比 5.7% 성장, 방일 수치 턱 밑까지 쫓아와
  • 김선호
  • 승인 2016.03.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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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국인 54만 6408명, 소폭 상승했으나 급성장하는 일본·태국 관광시장
위기의 ‘관광 한국’, 동남아 관광시장 중국인 관광객 잡이 ‘전쟁’ 중

KakaoTalk_20160322_141438298 제작: 권정일 기자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2월 54만 6408명으로 집계돼 전년동기(51만 6787명) 대비 5.7% 늘어났다고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했다. 그러나 태국·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각각 95만 8204명, 49만 89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0.8%, 38.9%상승, 큰 폭으로 올랐다. 춘절 특수를 노렸던 한국 관광·유통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소폭 상승’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1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32.4% 성장과도 대비되고 있어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관광시장. 그 중에서도 한국·일본·태국은 중국인에게 가장 주목받는 관광시장이다. 올해 삼국은 중국 춘절을 맞은 2월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여념이 없었다. 그 결과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태국이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중국인 관광객 성장수치에서는 웃음이 엇갈렸다. 일본이 38.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태국 또한 20.8% 성장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5.7% 상승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내내 중국을 비롯한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진행했다. 중화권 방한객들이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춘절을 대비해 항공사·호텔·백화점·면세점·대형마트·쇼핑몰·테마파크 등까지 나서 적극 홍보 전략을 펼쳤다. 문체부 김종덕 장관 또한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2천만 명 시대를 이끄는 킬러콘텐츠로서, 한국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소폭 성장했으나, 춘절 특수를 노린 국내 관광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이 열리기만을 기대할 뿐, 볼거리·먹거리 등 관광 인프라 부족에 의한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국을 향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과 태국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기획재정부는 내수시장 성장 둔화,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본격적인 내수진작 정책에 나서고 있다. 그 전략으로 규제 개혁과 새로운 투자를 유발해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특히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유통시장을 견인하고 있어 관광시장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춘절이 껴있는 올해 2월 중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이 주변국 일본·태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어 경쟁력 확보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중국인들은 ‘쇼핑’뿐만 아니라 숙박·레저·여행이 연계된 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문화·역사’적 요소가 관광지 주요 선택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언어에 대한 장벽이 장애요소로 여겨지는 만큼 중국어 능력이 구비된 관광안내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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