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폭등-OCI 상승 마감....결국 시장은 임종윤·종훈 형제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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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폭등-OCI 상승 마감....결국 시장은 임종윤·종훈 형제의 편?
  • 김상록
  • 승인 2024.03.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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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진행된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 안건 표 대결이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이날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주가는 모두 상승폭을 그리며 마감했다. 한미그룹과 OCI의 통합이 무산된 상황에서도 두 그룹의 주가가 오른 것이다. 결국 주주들은 두 그룹이 합쳐지기를 원하지 않았고, 이것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시장은 통합을 반대한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판단에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10%(+3700원) 상승한 4만4350원에 마감됐다. OCI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2%)으로 소폭 오르며 8만5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이날 오전에는 4만524원대로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주주총회 결과가 전해지자 급등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그룹 창업주인 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에서 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의 누이인 임주현 부회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이사 선임은 불발됐다.

올해 1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이 발표된 이후 형제측은 임 부회장과 모친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한미사이언스 임종윤(좌측 두 번째)·종훈(좌측 세 번째) 형제가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윤 사내이사는 주주총회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이 한 팀으로 법원과 국민연금의 결정을 뒤집었다. 저 개인이 한 게 아니다"라며 주주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어머니(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와 여동생(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이번 계기로 실망하셨겠지만, 같이 가기를 원한다. 회사가 50조원짜리로 나아가는 데 할 일이 많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주주들과 전 현직 한미그룹 임직원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미에 대한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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