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SAVE·22번 타자…티빙, 프로야구 부실 중계 논란
상태바
SAFE→SAVE·22번 타자…티빙, 프로야구 부실 중계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4.03.12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티빙 캡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에서 잦은 실수를 저지르며 야구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티빙은 지난 9일 첫 시범경기 영상 자막에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희생플라이는 ''희생플레이'로 잘못 표기했다.

'3회 말 22번 타자 채은성', '1회초 24번 타자 맥키넌'과 같이 선수 등 번호를 타자 번호로 표시하는 실수도 했다.

또 KBO 메인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를 가리는가 하면, 10일에는 삼성과 한화의 시범경기 생중계 과정에서 소리 없이 화면만 송출하는 방송사고도 냈다. 정규시즌보다 시청자가 덜 몰리는 시범경기임에도 생중계 도중 버퍼링이 발생하는 등 서버 관리 문제점이 나타났다.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서는 일부 팀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티빙 스포츠 유튜브 채널 하이라이트 영상에 KBO(한국야구위원회) 10개 구단의 이름이 태그로 들어간 가운데 ‘꼴데’ ‘칩성’ ‘엘꼴라시코’ 등 몇몇 팀을 일컫는 은어가 포함된 것이다.

‘꼴데’는 롯데 자이언츠가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2000년대 초반 꼴찌라고 놀림받으며 생긴 말, ‘칩성’은 2015년 소속 선수 일부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으면서 게임칩과 삼성을 합쳐 생긴 말이다.

티빙 최주희 대표. 사진=연합뉴스

티빙 최주희 대표는 12일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서비스를 빨리 안정화해서 3월 23일 개막전까지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오겠다"며 "올해 KBO리그를 중계하면서 서비스 및 콘텐츠에 진심 어린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유료화를 통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 선순환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티빙은 1350억원을 들여 KBO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야구를 시청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티빙에 가입해야 PC나 스마트폰 등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가장 낮은 가격 상품 가입 기준 한달 최소 요금은 5500원(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