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플래닛메이드 "카카오엔터, 유통 수수료 차별 부과…공정위에 신고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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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플래닛메이드 "카카오엔터, 유통 수수료 차별 부과…공정위에 신고서 접수"
  • 김상록
  • 승인 2024.03.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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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연예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멜론이 계열사·자회사와 기타 기획사 간 차별적 유통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빅플래닛메이드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을 통해 음원을 유통해 왔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계열사 및 자회사에 속하는 기획사와 그 외 기획사 간 유통수수료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사실을 파악한 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문제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수수료를 요구하는 반면,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수수료를 부과하는 정황과 이와 관련된 증언을 확보했다. 이런 유통수수료 차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격차이며, 관계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후 증빙 자료를 제출했으며, 필요 시 모두가 직접 듣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자료를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런 불공정한 행위를 포착한 후 유통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비슷한 시기, 또 다른 가요기획사인 A업체와는 유통 계약 변경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업체는 이미 또 다른 유통회사와 손을 잡았다"고 했다.

아울러 "이처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관된 기준없이 시장 지배적 위상을 갖추고 사실상 ‘갑질’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선별적 조치 역시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당사는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빅플래닛메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대형 유통사로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과다한 유통수수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이미 가요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업계 내 그들의 영향력을 고려해 선뜻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며 "당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적 유통수수료 부과, 선별적 유통 계약 변경 등의 행위를 직접 확인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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