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차기 회장에 윤진식 전 장관…'연임' 거론 LS 구자열 회장 "그룹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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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차기 회장에 윤진식 전 장관…'연임' 거론 LS 구자열 회장 "그룹에 전념"
  • 박홍규
  • 승인 2024.02.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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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확정됐다. 윤 전 장관이 차기 회장에 낙점되면서 무역협회는 3년 만에 다시 관료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앞서 기업인 출신인 LS 그룹 구자열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었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무협 회장단은 구자열 회장과 정만기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구자용 E1 회장,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송호근 와이지원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22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협회 차기 회장에 윤진식 전 장관 확정. 연합뉴스

무협 회장단은 윤 전 장관에 대해 "산업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통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제와 금융 정책을 두루 다뤄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정책실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무협 회장단은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 각종 규제 해소 등 한국 무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자열 현 회장은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겠다"며 회장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까지도 주변에 연임 의지를 내비쳤으나 올해 들어서는 생각을 바꿔 적임자가 있으면 회장 연임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16일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한 뒤 오는 27일 정기총회에서 윤 전 장관을 무협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윤 전 장관이 공식 선임되면 무협은 김영주 전 회장 이후 3년 만에 다시 관료 출신 회장을 맞게 된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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