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진출한 스타필드, 가족 친화 중심 넘어 'MZ세대' 성지 노린다…'댕댕이'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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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진출한 스타필드, 가족 친화 중심 넘어 'MZ세대' 성지 노린다…'댕댕이'도 환영?
  • 김상록
  • 승인 2024.01.24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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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 전경

신세계프라퍼티가 24일 수원시에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을 오픈했다.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이며 연면적 약 10만평(331,000㎡), 동시 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간 가족 친화 중심적인 쇼핑 공간의 이미지로 굳어졌던 스타필드를 MZ세대 타겟팅에 초점을 맞춰 고객 층을 넓힐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Stay Field)'로 자리매김해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강화해 '2세대 스타필드'를 표방하고 있다. 취미와 문화 스포츠, 놀이 공간 등 액티비티 시설 마련에 공을 들였다.

6층과 7층에 자리한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은 프리미엄 피트니스를 사용할 수 있게 꾸며졌다. 수영, 헬스, 골프, 사우나로 구성된 'S멤버쉽'을 연간 200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스크린게임, 어프로치존이 있는 골프 연습장, 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와 메타버스를 접목한 단체운동(GX)실을 갖췄다.

1층에 있는 팝업 체험존 '스타드롭 인 스타필드'는 다음달 15일까지 3주간 운영한다. 게임존, 포토존, 굿샵 등 모바일 슈팅게임 '브롤스타즈' 관련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이 곳에는 첫날부터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운동형 놀이시설 '스몹(SMOP)'도 눈길을 끈다.

스타필드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골프 연습장

스타필드 수원에는 성수, 홍대 등에서만 볼 수 있던 브랜드가 다수 들어왔다. MZ세대의 유입이 기대되는 부분. 성수동 핫플레이스 복합 문화공간으로 꼽히는 'LCDC', 성수 놀거리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오롤리데이'의 행복큐레이션 편집샵 '해피어마트',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는 '놋토'가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한다.

LP카페 '바이닐 성수'도 유통시설 최초로 분점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을 연다.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는 경기권 최대 규모로 입점한다.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에서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도 2030 세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F&B 특화존 '바이츠 플레이스'는 1층 광장을 따라 가볍게 들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 편집숍을 콘셉트로 기획했다. 외부와 스타필드를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조성했다.

'스타필드 수원'의 또 다른 특징은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을 겨냥한 시설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이날 스타필드 곳곳에서 반려견을 동반한 고객을 다수 볼 수 있었다. 반려견은 스타필드 대부분 공간에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헬스장 등 일부 매장에는 케이지, 카트에 반려견을 태운 상태에서만 입장 할 수 있다.

반려견 맞춤 시설에는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 애견 용품점 '몰리스' 등이 있다. '달마시안'은 압구정 대표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8층 옥상에 위치한 '스타가든'에는 반려견이 뛰놀고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가 마련됐다.

프리미엄 펫 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도 2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펫 아카데미와 피트니스, 마사지, 전문 의료케어, 호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스타필드 수원 팝업 체험존 '스타드롭 인 스타필드'(위),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 원데이 클래스(아래)
(왼쪽부터)스타필드 수원 '펫 파크',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 애견용품점 '몰리샵'
LP카페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아이가 있는 가정을 겨냥한 편의시설도 빠지지 않았다. '째깍섬'은 영유아들을 맡기고 쇼핑을 즐기는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곳. 4층부터 7층까지 조성된 '별마당 도서관'에는 아이들과 함께한 부모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도 있다.

'스타필드 수원'이지만 대부분 강남, 성수, 홍대 등 서울에 있는 시설을 들여왔으며 수원 지역 만의 특색을 살린 매장, 공간이 뚜렷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2층에 위치한 '정지영 커피로스터즈'가 수원에서 시작한 매장이고 수원이라는 자부심이 크다고 한다"며 이 곳이 수원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MZ세대들은 '이런 브랜드가 복합 쇼핑몰에 들어와?'하면서 놀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매장 내부만 오픈을 했지만 원래는 외부까지 개방해 동선이 이어지기 때문에 고객과 가깝게 마주할 수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이날 '스타필드 수원'의 정식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였다. 오픈 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픈런 분위기'가 조성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오픈을 기념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수십여 매체의 기자들이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의 인솔 하에 매장 곳곳을 둘러봤다. 투어 행사는 1시간 가까이 열렸다. 한정된 시간에 많은 매장을 둘러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했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수 기자들은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강추위였지만 높은 온도의 매장 안을 계속 돌아다니다보니 몇몇 기자들은 땀을 흘렸다.

한편,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초 고객 혼잡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1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임시 주차장 및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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