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강석진 이사장 프로필은 허위?...전임 내용 그대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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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강석진 이사장 프로필은 허위?...전임 내용 그대로 방치
  • 박주범
  • 승인 2024.01.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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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홈페이지
강석진 이사장 인사말. 중진공 홈페이지

중소벤처기업공단(이하 중진공)이 현 이사장 홈페이지 프로필에 과거 이사장 프로필을 게재하고 있어 논란이다.

22일 더코리아뉴스플러스는 진주에 본사를 둔 중진공의 강석진 이사장 프로필이 해당 기관 사이트에 잘못 기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진공 사이트에는 작년 9월 취임한 강 이사장 프로필이 청주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행정고시 출신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남가주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박사를 받고 산업통상자원부 요직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역임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강 이사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거창군수, 국회의원 등이 주요 경력이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 진흥과 기업 창업지원 등 업무로 연간 10조원 규모의 예산을 다루고 있는 기관이다. 매체는 홈페이지 운영을 보면 중진공의 역량의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되는 경력은 김학도 전임 이사장의 것과 일치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중진공 홈페이지 내부에서 해당 페이지의 접근이 막힌 것으로 보아 작년 이사장이 교체되면서 프로필 섹션을 노출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 포털을 통해 노출된 강석진 이사장 프로필. 전임 이사장 프로필에 사진만 교체한 것으로 지금은 해당 페이지의 접근이 차단됐다.

더 큰 문제는 비공개로 전환한 이 프로필 섹션이 포털 검색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검색을 통해 해당 정보를 접한 일반인이라면 중진공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자료로 오인할 수 밖에 없다.

중진공 영문사이트 운영은 더욱 문제가 있어 보인다. 1979년 설립된 중진공은 올해로 44년째지만 영문사이트에는 41년째로 표시하고 있고, 이사장이 누구인지 이름 조차 알 수 없다. 중소기업 관련 데이터는 2014년이 가장 최근 자료다. 전체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율, 고용현황, 경제기여도 등도 10년 전 자료다.

중소기업 지정 요건으로는 잘못된 기준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법적인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및 동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르면 1차금속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가구제조업 등은 주된 업종의 3년 평균 매출액이 연간 1500억원 이하라는 기준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하지만 영문 홈페이지에는 이 기준을 1500만 달러 이하로 표시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는 거의 2000억원에 달한다. 3년 연간 매출액이 1700억원인 기업이 해당 표를 기준으로 우리 정부에 항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과거 상당 기간 1달러가 1000원 정도 하던 때를 감안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교환율 시대에는 오차가 너무 크다. 이 또한 영문 사이트를 평소 신경 쓰지 않은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중진공 홍보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의 질의 문자는 읽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다.

특정 포탈 검색결과. 해당 페이지 접근은 차단했으나 아직도 강석진 이사장의 학력이 잘못 기재되어 있다.

한편 현재 이사장 프로필을 보기 위한 해당 포털로의 유입은 막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털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한두 문장은 아직도 수정되지 않고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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