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bhc 가격 인상 유감·철회 강력 촉구"…bhc "제반 비용 인상 반영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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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bhc 가격 인상 유감·철회 강력 촉구"…bhc "제반 비용 인상 반영한 결정"
  • 김상록
  • 승인 2024.01.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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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bhc의 치킨 가격 인상에 유감을 표하며,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bhc는 가격 인상의 이유로 타 치킨 브랜드점의 주장과 유사하게  "주문 중개 수수료와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의 인상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bhc의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동기간 연평균 30.1%로 타 브랜드 및 타업종에 비해 유난히 높았다"고 했다.

이어 "순 이익률 역시 5년간 연평균 23.0%로 높은 수준이다. 매출원가율은 2021년 58.3%에서 2022년 62.3%로 소폭 상승한 바 있지만,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율 상승률은 약 5.7%인 반면, 순이익률은 약 31.8%나 상승했다"며 "이같은 결과로 볼 때 bhc의 주장인 원가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 이유는 타당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의 수익악화 문제를 거론하며 소비자가를 인상하면서 가맹점에 제공하는 공급가격도 인상한 것"이라며 "치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 부담을 안아야 하는 가맹점에 이중 부담을 주면서 본사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의심스러운 결정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bhc가 이번 가격 인상 발표에서 다른 브랜드 치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혀 이를 살펴본 결과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점인 교촌치킨, bhc, BBQ의 후라이드 기본 메뉴 가격은 약 2만원대로 동일했다"며 "위 매출액 상위 치킨 프랜차이즈점들은 몇몇 시그니처 메뉴들을 제외하고 대체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가격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hc 관계자는 4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쟁사 대비 가격이 많이 낮았는데 이번에 올려서 좀 비슷해진 것"이라며 가격 인상은 제반 비용 상승 등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반영한 결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이 가격을 인상해서 박리다매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가격 범위에서 팔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bhc가) 2021년도 말에 가격을 올리고 2년 동안 움직임이 없었지 않나. 소비자에게 부담을 오랫동안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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