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약해진 오줌발, 젊은 남성… 당신도 비대증? [KDF heal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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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약해진 오줌발, 젊은 남성… 당신도 비대증? [KDF healthy]
  • 박홍규
  • 승인 2023.12.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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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은 대부분의 남성들에게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데, 방치하다가는 더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미리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2년 약 89만 명에서 2021년에는 약 135만 명으로 10년 새 34% 가량 늘어났다. 50대 이상이 90%로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증가율을 살펴보면 젊은 층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대 환자 수는 2012년 1317명에서 2021년 2811명으로 약 53% 증가했다. 30대 역시 이 기간 9215명에서 1만2332명으로 약 25% 늘어났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전립선 비대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져 소변을 보기 어려운 증상을 겪기 쉽다”라며 “최근 음주, 비만,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전립선 비대증, 방치 시 다양한 합병증 발생
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장기다. 방광 아래 위치해 정액을 만들고 이를 저장했다가 외부로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소변이 나오는 요로를 압박해 나타나는 배뇨 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면서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1년 중 11월과 12월의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은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발생하게 된다. 또 소변의 배출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소변 줄기도 가늘어진다. 소변을 다 본 후에도 잔뇨감이 들 수 있고,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지만 잘 나오지 않아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해야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 방법은 다양하다. 직접 전립선을 만져보면서 진단하는 직장수지 검사와 항문으로 초음파 탐침을 삽입, 전립선을 관찰하는 경직장 초음파 검사가 대표적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소변을 보려고 하면 소변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고, 총 배뇨 시간이 길어지는 하부요로폐색 증상을 나타낸다. 배뇨 간격이 짧아지고, 밤에 소변이 마려워서 깨어나는 증상, 소변을 다 본 뒤에도 잔뇨감이 드는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 소변을 보는 속도인 요속과 잔료량을 개선하고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방법으로 약물 치료를 한다”라고 말했다. 

젊은 남성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 육류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는 방광을 자극하고 전립선을 수축해 배뇨를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몸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내복 등을 착용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오줌을 오랫동안 참거나 잠들기 바로 전 물을 마시는 습관 등은 피해야 한다.

사진 인천힘찬병원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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