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무신사 등 믿지 못할 온라인몰... '가짜' 판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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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무신사 등 믿지 못할 온라인몰... '가짜' 판치는 세상
  • 박성재
  • 승인 2023.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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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국내 쇼핑몰인 무신사, 29CM, W컨셉 등이 짝퉁 제품과 가짜 캐시미어에 이어 울(양털) 머플러 등을 판매하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국내보다 저렴한 해외 제품을 직구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제품의 짝퉁 판매∙품질 저하가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피해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대표 직구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의 짝퉁 제품을 3만원대에 팔고 있다. 3만원대의 마우스는 1만원대에 판매하며 300만원대에 판매되는 나이키 조던 신발도 7만원대에 판매된 적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들도 국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지난달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짝퉁 판매 관련 여야 의원들로부터 힐난을 들어야 했다. 이에 알리는 오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식재산권∙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품 근절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 제품의 짝퉁 논란이 거듭되면서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와 관리 방안 필요성이 거론된다.

상당수의 중국산 제품이 불법으로 생산된 물품이기때문에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 경우에는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소비자들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리는 지난 9월 짝퉁 제품 대상으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짝퉁 셀러의 업로드를 차단하고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짝퉁 제품이 거래되고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저품질 제품이 상당수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인 사용자는 지난 10월 613만명으로 전년(297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짝퉁 등 피해에도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내 쇼핑몰인 무신사, 29CM, W컨셉 등이 가짜 캐시미어에 이어 가짜 울(양털) 머플러 등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지난달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신사, 29CM, W컨셉 등 쇼핑몰에서 판매된 247 서울의 '캐시미어 머플러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성분 시험 결과 폴리에스터 70.4%, 레이온 29.6%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쇼핑몰 상품정보에 적힌 캐시미어 30%, 울 10%, 레이온 60%의 혼용률 정보와 판이했다. 저렴한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제품이 캐시미어 머플러로 둔갑한 채 지난 2017년부터 최대 6년간 판매된 것이다. 또 이번에는 울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합성성유 제품을 '울 머플러'라며 약 3년 동안 판매하다 적발됐다.   

쇼핑몰에서 판매된 '프티 하프 머플러'는 레이온 50.2%, 폴리에스터 31.0%, 나일론 18.8% 등으로 구성됐다. 상품정보에 적힌 울 50%, 폴리에스터 50%의 혼용률 정보와 달랐다. '247 버진 울 머플러'도 폴리에스터 67.6%, 레이온 32.4%로 구성됐을뿐 울은 없었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의 짝퉁 판매 문제에도 물건을 자주 사는 이유는 싼 가격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서 제품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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