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여성 골다공증성 골절 주의... 겨울철 부상위험↑
상태바
60대 이상 여성 골다공증성 골절 주의... 겨울철 부상위험↑
  • 박성재
  • 승인 2023.11.30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들은 골절 부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면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골절 환자 통계에 따르면 10월에 42만9125명이었던 환자수가 11월에는 44만707명, 12월에는 44만8969명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 여성이라면 골다공증성 골절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약 119만 명 환자 중 94.4%가 여성이었고, 이중 60대가 전체의 37.5%, 70대가 28.7%를 차지했다.

골다공성 척추 골절은 겨울철 중장년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가 아니라 외부 충격에 뼈가 주저앉으면서 깨지거나 으스러지는 형태로 생긴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재채기를 하다가 골절을 당하기도 한다.

골다공성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골절 부위인 등과 허리의 통증이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심하다. 또 누웠다가 일어날 때, 돌아누웠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가슴, 아랫배 등 전신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휴식과 함께 보조기를 착용하고 소염 진통제를 복용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주저앉거나 일그러져 좁아진 척추뼈 사이에 주사로 뼈 골시멘트를 주입해 단단하게 고정하는 척추성형술로 척추 뼈의 형태를 복원시키는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미끄러져 넘어질 때 보통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데, 이때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충격이 손목에 전해져 골다공증 환자인 경우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손목뼈가 부러지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어오르며 손목이 포크 모양처럼 굽기도 한다. 손목 골절의 경우 부상의 종류에 따라 환자에게 큰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 골절 역시 겨울철 흔히 일어나면서도 위험도가 큰 부상이다.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혈전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함께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골절 부위 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부러진 부위를 맞추고 고정하는 고정술을 하기도 하지만 관절 일부 혹은 전체를 인공 관절로 치환하는 치료가 보편적이다. 

골다공성 골절을 피하려면 골다공증 예방이 우선이다.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꾸준한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완경 시기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골절 경험이 있거나 가족력 등 골다공증 위험인자가 있다면 이보다 더 빨리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데 평소 우유, 치즈, 멸치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과 고등어, 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또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볕을 자주 쬐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태호 부평힘찬병원 원장은 “골밀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조깅, 계단 오르기 등 체중 부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라며 “다만 운동을 할 때 정확한 자세와 기구 사용법 등을 준수해 뼈에 과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힘찬병원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