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진출 반세기...누계 수주액 280억 달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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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진출 반세기...누계 수주액 280억 달러 달성
  • 민병권
  • 승인 2023.10.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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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단계 확장공사와 아미랄 프로젝트, 네옴-얀부 초고압직류송전선로 등 사우디 진출 반세기 총 수주액의 20%에 해당하는 280억 달러 규모의 누계 수주액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행한 건설공사는 총 1,600억 달러가 넘는다. 역대 해외수주 누계(총 9,540억 달러)의 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만 총 170여 건, 약 28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왔다. 사우디 건설시장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주액이다. 

현대건설은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며 19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이끌었다. 9억6000만 달러 계약 총액은 당시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1/4에 달했다. 

이후 항만, 담수시설, 고속도로, 내무성 청사 등 사우디의 주요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의 정유·석유화학·가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 2009년 준공), △카란 가스처리시설(14억 달러, 2012년 준공),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8억 달러, 2019년 준공) 등을 수행했다. 

현대건설이 수행한 아람코 대표 프로젝트 위치도

현재는 △마잔 오일처리시설 및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공사(28억 달러, 2024년 준공 예정),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16억 달러, 2025년 준공 예정)를 비롯해 울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2026년 준공 예정)를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mat) 프로그램을 통해 아람코의 건설 EPC부문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해 사우디 진출 이래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의 탈석유, 첨단기술, 친환경 국가 정책의 일환인 ‘네옴시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지난 2022년부터 네옴시티 중 직선도시 ‘더 라인’ 지역의 지하 터널공사를 수주해 삼성물산, 그리스의 아키로돈社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윤석열 정부의 한-사우디 경제외교를 통해 첨단 신사업 참여 기회와 네옴시티의 추가 수주 등이 기대됨에 따라 K건설의 중동 붐을 ‘포스트 오일’ 시대까지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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