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를 잡아라…한국공항공사, 한-중 여객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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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를 잡아라…한국공항공사, 한-중 여객 확대 총력
  • 김상록
  • 승인 2023.09.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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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가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중국 수도공항그룹(Capital Airports Holdings, CAH)의 왕창이 회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 항공노선 증대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양국을 방문하는 여객에게 최상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하고 주요 협력사항에 대해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CAH는 중국 베이징에서 서우두 공항, 다싱 공항 등 중국의 49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간 합의내용은 △코로나19로 중단된 한중간 주요노선 조기 복원 및 김해·청주-다싱, 양양-창춘 등 신규 노선 개설 적극 추진 △양사가 운영하는 주요 공항내 양국의 주요 관광지 소개 포토부스 설치 △유명 인플루언서 활용 관광마케팅 콘텐츠 제작 및 SNS 홍보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 한국어 안내시설 확대 설치 △공항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 활성화 △정기 연례회의 재개 등이다. 

양사는 합의사항 구체화를 위한 워킹그룹을 가동하기로 했다.

공사는 "최근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고 한국의 추석 연휴와 중국의 중추절 연휴가 겹치는 등 양국 관광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짐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회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윤형중 사장은 올해 마지막 황금연휴인 오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를 '유커 환대 주간'으로 설정하고 국내 공항에 한국 전통 테마 환영 부스, K-컬처 체험 공간 등을 설치한다. 10월 말에는 서울·부산·제주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국제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추진해 연말까지 유커 본격 유치를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왕창이 회장은 "윤 사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양국 공항당국간 협력 네트워크가 완전히 복원됨으로써 한-중 여객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9월 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중국을 찾는 한국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사장은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이전 한-중 항공노선 및 여객운송 실적을 회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크게 뛰어넘는 ‘Beyond 2019’ 실현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는 2002년부터 CAH와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하고 인연을 이어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전국 7개 국제공항에서 한-중 69개 노선을 운영하며 493만 명의 여객을 운송해왔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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