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대형 산불로 숨진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더욱 늘어났다.
13일 NHK는 현재 시간으로 12일 새벽까지 산불로 인한 희생자가 80명에 달하며 피해가 가장 큰 마우이섬 북서부의 라하이나 지역에서만 2200채가 넘는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과거 10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 희생자 수로는 2018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85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뒤이어 역대 2위의 피해 규모다.
하와이주 당국은 11일까지 고등학교와 교회 등에 피난한 주민이 1400명에 달하고, 피해 지역에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재해센터(PDC)와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산불 피해 조사 내용에 따르면,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타 파손되거나 전소된 건물은 총 2207채로 주택이 8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상업용 9%, 교육용 2.4%, 산업용 1.1% 순이었다.
거의 초토화된 라하이나의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55억 2000만 달러(약 7조 3526억 원)로 추산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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