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 발표 및 예방 캠페인 실시
상태바
관세청,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 발표 및 예방 캠페인 실시
  • 김상록
  • 승인 2023.07.25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광효 관세청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2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개최된 마약퇴치 캠페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관세청 제공

관세청은 25일 고광효 관세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2023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하고, 마약밀수 예방 현장 캠페인을 실시했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총 325건, 329kg 상당의 마약류를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해 일평균 2건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를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370건)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다소 감소한 반면, '중량'(238→329)은 증가해 동기 대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발 중량의 증가는 'kg 단위(1kg 이상)' 대형밀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올해 들어서는 건당 적발량이 1kg을 넘어섰다. 

관세청은 이는 해외에 비해 훨씬 높게 형성된 국내 마약가격에 따른 밀수유인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마약수요로 인해 큰 규모의 밀수시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 165kg(50%)·149건(46%), 특송화물 86kg(26%)·92건(28%), 여행자 66kg(20%)·81건(25%), 일반화물 12kg(4%)·3건(1%) 순이었다.

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여행자 마약밀수 증가세가 뚜렷하며, 기존의 비대면 밀수경로인 국제우편·특송화물 적발 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코로나를 계기로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집중됐던 마약밀수 경로가 여행자 대면밀수 방식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의 밀수형태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했다.

관세청은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국 주요 공항세관을 중심으로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에서의 마약류 구매․반입 위험성에 대한 국민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마약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4가지 방법'(약칭 '마약-나뽀4')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캠페인 첫날인 이날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일상 속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각종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고 마약탐지견 시범 행사 등을 진행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하루 평균 2건, 2kg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있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관세행정의 최우선 순위를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두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세청 등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마약류의 폐해를 인식하고 마약밀수 근절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