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폭등 日 광역자치단체, 의원뱃지 금에서 목제로 교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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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폭등 日 광역자치단체, 의원뱃지 금에서 목제로 교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7.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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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일본의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의원의 상징인 금뱃지를 저렴한 소재로 교체하거나 지급 방침을 크게 수정하고 있다.

13일 요미우리(読売)신문에 따르면, 시가(滋賀)현의회는 4월 현의회 당선자 44명에게 18금을 입힌 은제 뱃지를 교부했다.

종래 금뱃지는 1개당 약 2만 5000 엔이었지만 현의회 의원 선거 직전의 견적에서 1개 당 5만~6만 엔까지 가격이 폭등했다.

이에 소재를 은으로 교체한 결과 1개당 6400엔으로 제작이 가능해 약 200만 엔의 세금을 절약했다.

일본의 금값은 2019년 1g당 4000~5000엔대였던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여파로 안전 자산으로 인기를 얻어 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해 최근 8000엔 대로 뛰어올랐다.

오사카(大阪)부는 4월 부의회 당선자 79명에게 1개당 약 3700엔의 황동제 뱃지와 오사카부의 명물인 히노키 홍보를 위한 1개당 약 3200엔의 목제 뱃지 등 2종류를 교부했다. 어느 쪽이든 뱃지를 달고 의회에 출석할 수 있다.

2019년 선거 당시 88명의 의원 전원에게 1개당 2만 800엔의 14금 뱃지를 배부한 것에 비해 약 130만 엔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

다음 부의회 의원 선거 때부터는 초선 의원에게만 뱃지를 교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금뱃지를 교부하고 있는 광역지방자치단체도 앞으로 다른 소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 교체 바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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