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립여당 공명당 "도쿄서 자민당과 협력관계 중단" 선언...행복한 밀회 끝?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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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립여당 공명당 "도쿄서 자민당과 협력관계 중단" 선언...행복한 밀회 끝?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5.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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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이 자민당과 대결하기로 폭탄 선언을 했다.

25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공명당은 이날 아침 상임임원회의를 열고 다음 총선에서 도쿄 네리마(練馬)구 동부에 신설되는 '도쿄 28구'에 후보자 옹립을 포기하는 동시에 자민당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당의 방침을 결정했다.

자민당은 공명당의 신설 '도쿄 28구' 후보 옹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결국 공명당은 도쿄에서의 협력 관계를 중단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체적으로 도쿄 29구의 전체 자민당 후보에 대해 추천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밖의 도쿄도 선거구에서도 자민당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내후년 도쿄도의회 의원선거 등 도쿄도의 모든 선거에서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며, 도쿄도의회의 협력 관계도 중단할 방침이다.

공명당의 이시이(石井) 간사장은 "협의 과정 중에 성심 성의껏 대응해 왔다. 선거에서 협력하지 않겠다는 도쿄도에 한정된 이야기로 다른 지역에 파급시킬 의도가 없으며, 연립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엔도(遠藤) 총무회장은 "20여년간 자민당·공명당 양당은 여러 활동을 함께 했으며, 최종적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해 선거 협력을 해왔다"며 협력 관계의 지속을 낙관했다.

또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자민당 간사장과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성실하게 대응하도록 지시했다"며 "기시다 정권은 튼튼한 자민당·공명당의 연립을 기반으로 세워졌으며,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를 하나하나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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