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아들, 총리 공관서 사적 파티 '망년회' 즐기다 망신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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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아들, 총리 공관서 사적 파티 '망년회' 즐기다 망신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5.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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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아들인 기시다 쇼타로(岸田翔太郎, 32) 총리 정무비서관이 지난해 관저에서 사적 파티를 가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주간지 슈간분슌(週刊文春)은 23일 온라인판에서 기시다 총리의 장남 쇼타로 정무비서관이 지난해 12월 30일 친족 등이 참여하는 송년회를 열었고, 해외내빈을 초대하는 공적인 장소에서 멋대로 사진 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송년회에는 10명 이상 모였으며, 슈간분슌은 이들이 일본 총리가 내각을 구성한 뒤 기념촬영를 하는 관저 계단에서 찍은 기념 사진과 술 취해 누워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저는 총리의 영빈 기능, 집무 기능을 가진 공적인 시설이며 보도와 같은 행위는 적절함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관저에서 "보도된 것과 같은 행위는 적절지 못하고, 국민 불신을 사는 행위라면 매우 유감이다. 본인에게 엄하게 주의를 줬다. 긴장감을 갖고 대응했으면 한다"며 장남의 사적 파티 문제를 언급했다.

기시다 쇼타로는 2014년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인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했다. 이후 2020년부터 기시다 총리의 의원 사무소에서 비서로 일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총리 정무비서관으로 전격 기용됐다.

야당은 기시다 총리의 장남 기용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정실 인사라고 비판했으며, 일본 언론들은 ‘후계자’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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