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주, 무안, 양양 공항면세점 임대료 30% 인하
‘고정’에서 여객 증감률에 따른 ‘연동’ 임대료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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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 3월 ‘방한 단체관광 금지령’ 조치가 이뤄진 뒤 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제 관광객의 주요 교통수단인 항공산업 또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내국인 해외출국으로 국제선 여객 수가 유지되거나 상승세에 있었으나 지난 7월 전년동월대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때문에 국토부 및 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제주, 청주, 무안, 양양면세점 임대료를 감면하는 한편 고정임대료 체제 여객증감률을 반영한 연동체제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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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국토교통부/ 2016년 7월 대비 2017년 7월 국제선 여객이 감소세를 보였으며, 중국 노선이 감소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30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지난 7월 국제선 여객이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한 936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제한 이후 중국 노선 감소에도 전년동월대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사드 여파가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제선 중 중국 노선의 여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중국 노선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44.8% 감소했다. 중국 노선은 국제선 여객의 약 27%(2016년 기준)를 차지한다.

중국 노선이 한·중 관계 악화로 타격은 각 공항별로 정도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노선 다변화가 이뤄진 대구, 김해, 인천공항은 7월에도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인 반면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 제주, 무안, 양양공항은 7월에도 감소해 이들의 공항의 면세점 매출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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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국토교통부/ 올해 7월까지 항공운송실적 요약표

때문에 국토부는 사드 제재 후 국제여객이 전년대비 40% 이상 급감한 제주, 청주, 무안, 양양 4개 공항에 대해 업계의 요청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해 면세점·상업시설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납부시기도 여객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행 유지되고 있는 고정임대료 대신 매출실적 또는 여객 증감률에 연동되는 임대료 산정 체제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향후 추진될 임대료 산정 체제는 영업요율에 매출액을 곱하는 방식이나, 기본임대료에 여객 1인당 임대료를 더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입찰 방식을 통해 선정된 공항면세점 사업자가 높은 임대료로 인해 매장 철수가 잇따르며 생긴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김해공항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철수했으며, 올해에는 제주공항에서 방한 중국인이 급감하자 매출보다 임대료가 높아져 갤러리아면세점이 매장 철수 결정을 내렸다. 때문에 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고정 방식인 임대료를 여객 증감률에 따라 변동하는 체제로 바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프로모션 지원 예산을 약 2배 늘려(20→39억) 이벤트 등을 확대하고 지방공항은 면세점 경품·SNS 이벤트 등을 실시(2억 원, 한국공사)할 계획이다. 기존 면세사업자가 부담하던 마케팅 비용을 인천공항 및 한국공항공사가 지원 예산을 늘려 사업자의 부담을 경감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구본환 항공정책관은 “이번 대책은 중국노선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특히 중국 비중이 높은 지방공항의 국제여객 및 면세점·상업시설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맞춤형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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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