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러시아와 종전(終戰) 협상 외교적 대화 촉구"...'천문학적 지원→피로도 상승?'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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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러시아와 종전(終戰) 협상 외교적 대화 촉구"...'천문학적 지원→피로도 상승?'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11.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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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officials urge Ukraine to signal it is still open to diplomatic discussions with Russia.
▶US and Ukraine have disagreed over messaging about the war.
바이든 "우리가 얼마나 더 해야..." vs 젤렌스키 "더 많은 무기 지원 필요"
바이든 "우리가 얼마나 더 해야..." vs 젤렌스키 "더 많은 무기 지원 필요"

최근 몇 주간 미국 고위 관리들이 우크라이나에 종전과 관련한 러시아 측과의 외교적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외교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은 무고한 민간인 희생을 방지하기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도덕적 우위에서 분쟁을 해결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0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모든 협상을 배제하는 법안에 서명한 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외교적 대화의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법안 서명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가짜 주민 투표를 통한 불법적 영토 병합에 대한 응답으로 나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푸틴이 아닌) 다른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교에 정통한 소식통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11월 초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푸틴과의 대화를 배제하는 것은 러시아에 전쟁 유지에 대한 명분을 제공할 뿐"이라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실제 러시아는 7일(현지시각) 크렘린궁 대변인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개방적' 입장을 밝혔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모든 협상을 배제한다'는 법안에 서명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대화의 창구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와의 외교적 대화를 촉구했다는 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이러한 입장은 곧 닥쳐올 겨울을 앞두고 치솟는 에너지 비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나온 것이다.

CNN은 미국의 이러한 입장을 두고 "당장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미국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 외교 채널의 차단이 아닌 전략적 외교 협상이 필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즉각적인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메시지 전략을 바꿔 필요한 기간 동안 재정 및 군사 지원에 관한 서방 국가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적 군사 및 경제 지원과 관련해 미국과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가 무조건적인 원조만 주장할 것이 아닌 외형적으로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로 러시아와의 외교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완전한 영토 회복에 대해 서방 세계는 적절하고 합리적인 외교적 협상을 바라는 눈치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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