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한항공 등 사고 발생 항공사 겨냥 "돈벌이만 진심인 기업 국민이 용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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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한항공 등 사고 발생 항공사 겨냥 "돈벌이만 진심인 기업 국민이 용납하지 않아"
  • 김상록
  • 승인 2022.11.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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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발생한 항공사들의 잦은 사고에 대해 "돈벌이에만 진심이고 국민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일 서울 강서구 항공안전감독관 사무실에서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 11개사 대표이사들과 항공안전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항공사고에 국민의 걱정이 통상적 수준을 넘었다"며 "할 일 다 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특단의 점검과 조치계획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의 통상적 안전점검으로는 부족하다. 특단의 대책과 노력이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최대한의 감독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항공업계에 안전 우선 기업 경영, 투명·공정한 인력채용, 안전 관리 전문성 강화를 주문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의 세부공항 활주로 오버런을 비롯해 에어버스 330 항공기가 두 차례 엔진 문제로 회항한 건이 발생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은 "항공기 예방 정비를 강화하고, 선제적 인력 충원을 통해 안전 이슈별 관리와 유기적인 안전 업무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각)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 활주로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A330-300 여객기(KE631)가 활주로를 이탈(오버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달 30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같은 기종 항공기(KE401)가 엔진 결함으로 긴급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잇따른 사고를 낸 A330 기종의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7월 바쿠 국제공항 긴급 착륙, 9월 영국 히스로 공항 항공기 간 접촉 사고,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 시드니행 여객기 인천국제공항 회항 등 4개월간 4건의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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