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간부 "이태원 참사에 병사는 정상 휴가, 간부만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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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간부 "이태원 참사에 병사는 정상 휴가, 간부만 통제"
  • 김상록
  • 승인 2022.11.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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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국방부 제공

군이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 동안 간부들의 휴가 사용 자제를 지시한 가운데, 한 간부는 병사들은 휴가를 보내는데 간부들만 못 가게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육군 예하부대에서 근무하는 간부라고 소개한 A 씨가 "간부는 만만하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애도의 기간이니까 병사는 휴가 보내고 간부들은 휴가 가지 마라. 이게 무슨 말인가. 휴가 날짜만 기다리던 간부들과 그 가족들은 허탈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간부들은 음주회식도 하지 마라, 휴가도 가지 마라, 각종 동호회 등 사적 모임 갖지 마라. 이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육군의 현주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많은 간부들은 훈련과 각종 부대 업무로 두 세달에 한 번 간신히 짬을 내어 휴가를 계획하고 부대장 눈치를 봐가면서 휴가를 사용하는데 이마저 빼앗아 가버린다면 우리의 인권과 휴식은 누가 보장해주는지 슬픈 현실에 고개만 숙여진다"고 말했다.

해당 부대는 "육군은 정부 지침에 따라 이태원 사고 국가 애도기간 동안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간부들의 연가사용 자제를 지시한 바 있다"며 "아울러, 연가사용 자제를 확대 적용해 간부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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