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분위기 속 사회 곳곳 행사 취소...교육청 "피해학생·교직원 파악 중"[이태원 151명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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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분위기 속 사회 곳곳 행사 취소...교육청 "피해학생·교직원 파악 중"[이태원 151명 참사]
  • 박주범
  • 승인 2022.10.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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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실종자 접수를 마친 가족과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실종자 접수를 마친 가족과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류 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해 당일 전격 취소됐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6회째인 이 행사는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당초 이날 열릴 콘서트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 13팀이 무대에 나서고, 한류 팬 4만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교육부는  30일 오후 여의도 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장상윤 차관 주재로 학생 안전점검을 위한 시·도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교육청과 경찰을 통해 학생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부교육감 회의에서는 대규모 행사 참석과 관련해 학생 안전교육을 철저히 해달라는 점 등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학생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학생 안전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은 30일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학교나 학급별로 계획한 핼러윈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도록 권고했다. 도 교육청은 이날 오전 각 지역교육청을 통해 학교별 사고 피해 교직원과 학생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월요일 핼러윈 행사를 계획한 학교에 대해 이를 축소하거나 중지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날 2022-2023시즌 개막전 식전 행사를 취소하고, 선수단 전원이 검은 리본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0일 오후 2시 10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 경기로 막을 올린다. 경기 시작 전 개막 식전행사 대신에 묵념을 하기로 했다.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도 오후 4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벤트를 축소하기로 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 앞서 묵념이 진행된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킥오프 전 묵념을 통해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에버랜드는 지난달 2일 시작한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축제는 당초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에버랜드는 30일부터 해골, 마녀, 호박 등이 등등장하는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불꽃쇼 등 핼러윈과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30일 오후 열 예정인 소속 아티스트들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팬 커뮤니티 광야 클럽에 "에스엠타운 원더랜드 2022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레드카펫 생중계도 진행되지 않으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한편 서울시는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8시 40분까지 실종 신고 355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화로 들어온 실종 신고가 311건, 센터 방문 신고는 44건이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밤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동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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