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추모 명목으로 후원금 받은 유튜버, 횡령혐의 지명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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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추모 명목으로 후원금 받은 유튜버, 횡령혐의 지명수배
  • 김상록
  • 승인 2022.10.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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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양을 추모하겠다며 후원금을 받은 한 유튜버가 횡령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13일 유튜버 A 씨를 지명수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정인양을 앞세워 모금한 후원금을 식사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은 "피고발인의 횡령 혐의에 대해 진술을 청취해 혐의를 검토하고자 했지만, 주소지에서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중지, 지명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던 A 씨는 지난 8월 서울로 주소지를 옮겼다. 경찰이 우편으로 보낸 출석 요구서는 반송됐고, 휴대전화 문자 등의 연락은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소지인 광주에서도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

A 씨는 지난해 정인양을 추모할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개인 계좌로 후원금 2600만원을 받았고, 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식비와 숙박비, 통신비, 유류비 등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내가 정인이 아빠"라고 절규하며 정인양 후원금 모집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관련 의혹은 유튜버 '구제역'을 통해 제기됐다. 구제역은 "정인이를 위한다며 받은 후원금으로 개인 사무실을 증축하고, 간장게장을 사 먹고, 유류비로 쓰면 이게 어떻게 정인이 후원금이냐. A 씨 후원금인 것"이라며 "정인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은 모두 공중분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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