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다음달 30일 사업 종료…"4년 이상 적자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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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다음달 30일 사업 종료…"4년 이상 적자 누적"
  • 김상록
  • 승인 2022.10.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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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다음달 30일 사업을 종료한다.

푸르밀은 최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를 안내하고 정리 해고 통지문도 발송했다.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06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푸르밀은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르밀은 지난달까지 LG생활건강과 인수를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07년 분사하며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이를 인수했고 2009년 푸르밀로 사명을 변경했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초코우유’ 등이 대표 상품이다.

2018년부터 신 회장의 차남 신동환 공동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 푸르밀은 적자를 이어왔다. 2018년 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한편, 푸르밀 노조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신준호·신동환 부자의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행위에 분노를 느끼고 배신감이 든다"며 "강력한 투쟁과 생사기로에 선 비장한 마음을 표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모든 적자 원인이 오너 경영의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었고 해고 회피 노력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올해 11월30일부로 모든 직원을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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