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도 살리고 하이트도 살려?...박민지 우승에 주최사·후원사 '함박'
상태바
농협도 살리고 하이트도 살려?...박민지 우승에 주최사·후원사 '함박'
  • 박주범
  • 승인 2022.10.10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승 퍼트를 넣고 축하 맥주 세례를 받는 박민지(사진=KLPGA 연합뉴스)

박민지가 농협도 살리고 하이트진로도 살렸다?

NH투자증권이 후원사인 박민지가 지난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일에서 우승하며 통산 15승 고지에 올라 장하나(30)와 함께 현역 선수 최다승 1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1타를 줄인 정윤지와 같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4라운드를 마쳐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박민지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26)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박민지는 13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으며 김수지에 1타 앞섰고 14번 홀(파4) 3퍼트 보기를 한 김수지를 2타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박민지가 15번 홀(파4)에서 1m 남짓 파퍼트를 놓친 사이 16번(파3),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정윤지가 공동선두로 올라왔다.

박민지는 17번(파4), 18번 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고, 첫 번째 연장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퍼트가 불안했지만 두 번째 연장전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한진선(25)에 이은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가 김수지를 제치고 정윤지와 동타가 되는 과정과 정윤지와의 연장전 승부는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 주최사인 하이트진로의 홍보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민지의 맹활약에 후원사인 NH투자증권 또한 큰 홍보 효과를 얻어 대만족이었다.

박민지는 13번 우승할 때까지는 9월 이후 가을에 정상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뿐이었던 박민지는 올해는 가을에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2연승을 거뒀다. 불과 22일 전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 2억1천600만 원 받은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12억6천458만 원으로 늘리며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박민지는 "큰 기대를 않고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했다.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아직 우승 못 한 2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목표로 삼겠다"며, "두 번째 연장전 버디 퍼트를 앞두고 이걸 놓치면 망신이다 싶었다. 날도 추운데 빨리 끝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