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원래대로 440억 달러, 63조원에 트위터 인수…계약 밀땅 철회, 소송 부담돼 [KDF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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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원래대로 440억 달러, 63조원에 트위터 인수…계약 밀땅 철회, 소송 부담돼 [KDF twitter] 
  • 박홍규
  • 승인 2022.10.0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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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포기 선언했다가 3개월 만에 번복
트위터에 소송전 중단 제안 패소 가능성 우려한 듯
트위터 주가 22% 폭등, 한때 거래 중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트위터 인수를 원래대로 진행한다. 트위터는 4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런 내용의 제안을 해왔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시했다.  

이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급등했고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장중 13% 가까이 오른 47.95달러에 매매 정지가 이뤄졌고, 거래 재개 이후 22.24% 폭등한 52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2.90% 오른 249.4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서한을 보내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소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440억 달러(62조8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당 54.20달러라는 원래 인수 가격에 따라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인수 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나 이번 제안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자신의 의사 결정을 번복했다. 이번 소식은 머스크와 트위터의 법정 싸움을 2주일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트위터가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이판사판식의 법정 싸움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위터가 머스크 제안을 받아들이면 양측은 재판을 진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뒤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 측이 가짜계정 문제로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 Adverse Effect)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를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법대 에릭 탤리 교수는 머스크가 재판을 그대로 진행해 패소할 경우 증인 채택에 따른 법정 진술로 망신을 당할 수 있었고 소송 비용 부담까지 떠안게 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머스크가 인식했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440억 달러 거래는 어떤 식으로든 완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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