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풍자 '윤석열차' 논란에…조용익 부천시장 정면 충돌, 이준석 "전두환 사형 구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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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풍자 '윤석열차' 논란에…조용익 부천시장 정면 충돌, 이준석 "전두환 사형 구형은?"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2.10.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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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최근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만화축제에서 전시돼 파장이 일자 조용익 부천시장이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조용익 부천시장

조 시장은 4일 SNS에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어디선가 상처받아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의 공모 부문은 '카툰'과 '웹툰'이었고 공모주제는 '자유 주제'였다"며 "카툰 공모에 왜 풍자를 했냐고 물으면 청소년이 뭐라고 답을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문화에 대한 통제는 민주주의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문화에 대한 철학이 새삼 와닿는 오늘"이라고 적었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4일 윤 대통령의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모의 사형구형을 예로 들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차'를 문제 삼은 것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날 것 같은데 만화로 정치 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의 대상이 되고,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서슬 퍼렇던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되어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학과 재학 당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학내 모의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을 겨냥해 '윤석열차' 관련 문체부 경고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후자는 40년 전에도 처벌 안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썼다. 또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 작품이 전시돼 찬반 논란이 일었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지닌 열차가 중앙에 배치돼 있고 조종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고 있다.

열차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줄줄이 타고 있으며 열차 앞에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관련해 학생 대상 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한 것은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공모전 후원 명칭 사용 승인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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