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1일(현지시각) 동부전선 도네츠크 리만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위에 대응해 크라스니 리만 지역에서 더 유리한 전선으로 철수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러시아군의 퇴각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의한 패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언론 Russia-24는 러시아군의 철수 배경에 대해 "서방이 지원한 무기와 우크라이나 동맹국이 제공한 정보 등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리만 지역에서 탈환 작전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 리만 지역 탈환 성공은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의 기습 공격 이후 최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의 이번 공식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포위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일 오전 리만 인근 스타프키에 진입해 반격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리만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을 포위하고 얌필, 노보세리우카 등 주변 도시를 탈환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탈환 지역에 대한 행정 및 보안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리만 지역은 돈바스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며 크레민나와 세베로도네츠크로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라고 덧붙였다.

루한시크 주지사 세르히 하이다이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포위한 러시아 점령 지역엔 약 5000여 명의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의 탄약 보급과 탈출로는 모두 차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동북 지역 반격이 성공한 후 도네츠크 리만 지역에서의 승전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욱 궁지로 몰아붙이고 있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체첸 공화국 람잔 카디로프 총리는 리만 지역 방어를 실패한 러시아 장군들을 비난하며 "이제는 크렘린궁이 자국의 영토 보호를 위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때"라고 말해 러시아 핵무기 사용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The Essential of this Article_Russian forces retreat from strategic Donetsk city a day after Moscow’s annexation of the region

○Russian state media Russia-24 reported that the reason for Russia’s withdrawal was because “the enemy used both Western-made artillery and intelligence from North Atlantic alliance countries.”
○Russia’s announcement comes just hours after Ukrainian forces said they had encircled Russian troops in the city, which is located in the Kramatorsk district of Donetsk.
○The Russian group in the area of Lyman is surrounded. The settlements of Yampil, Novoselivka, Shandryholove, Drobysheve, and Stavky are liberated. Stabilization measures are ongoing there
○Lyman is another step towards the liberation of the Ukrainian Donbas. This is an opportunity to go further to Kreminna and Severodonetsk. Therefore, in turn, it is psychologically very important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