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허리케인 '이안(Ian)' 4등급 폭풍 격상...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 '강제 주민 대피령' [KDF Dis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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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허리케인 '이안(Ian)' 4등급 폭풍 격상...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 '강제 주민 대피령' [KDF Disaster]
  • 민병권
  • 승인 2022.09.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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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 접근 중인 허리케인 '이안'
플로리다에 접근 중인 허리케인 '이안'

미국 플로리다로 접근 중인 허리케인 '이안(Ian)'이 4등급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면서 역대급 피해가 예상된다.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28일(현지시각) 오전에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을 따라 세력을 키워가며 접근 중"이라며 "극도로 위험한 4등급 태풍으로 발달해 홍수와 강풍으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나폴리와 새러소타 지역은 폭풍 해일의 위험성이 높아 250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플로리다 남부 일부 지역엔 이미 태풍의 영향으로 노스페리(North Perry) 공항엔 항공기가 파괴되고 브로워드 카운티에서는 정전과 함께 홍수가 발생했다.

허리케인 이안이 강타한 쿠바, 홍수로 마을이 침수됐다
허리케인 이안이 강타한 쿠바, 홍수로 마을이 침수됐다

케빈 거르리 플로리다 비상 대책 관리국장은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주민들 대피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플로리다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강풍으로 인해 다리가 폐쇄되면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주유소의 연료도 고갈될 수 있으니 대피를 서둘러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탬파베이를 포함한 플로리다 서부 해안 지역은 폭풍 해일 경보가 발효 중이다.

탬파 지역은 100년 만에 처음으로 4등급 허리케인이 강타하게 돼 플로리다 남서부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선포됐다.

이안의 상륙이 임박하자 태풍 영향권 주민들은 모래주머니를 쌓고 고립에 대비해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등 상점과 대형 마트의 진열대에는 사재기로 인해 상품이 매진됐다.

플로리다는 수백만 명의 주민이 대피하면서 주 전역에 176개 대피소를 개방했으며 호텔과 에어비앤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9일 새벽에 허리케인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로리다 전역의 카페 및 상점, 대중교통 서비스는 모두 중지된 상태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이안의 피해에 대비해 주 방위군 5000명을 동원하고 테네시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요청한 2000명의 경비 인력 지원도 준비 중이다.

폭풍 해일 경보가 발효된 탬파베이에서 드라이 토르투가스 지역은 수백만 명의 대피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허리케인이 상륙 후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력한 바람은 토네이도급 태풍에 버금가는 세력을 떨칠 것으로 보여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CNN은 허리케인 이안의 이동경로를 실시간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CNN은 허리케인 이안의 이동경로를 실시간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국립기상청 예측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안은 플로리다 남서부에서 중부 내륙을 관통한 후 29일 늦게 대서양에서 세력을 강화한 후 미국의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안은 27일 쿠바를 강타해 섬 전체에 대규모 정전 사태와 인명 피해를 줬다. 

허리케인은 통상 가장 약한 1등급에서 가장 강한 5등급으로 나뉘어진다.

4등급으로 발달한 이안은 최대 풍속 131마일~155마일(210~249km/h)에 이르는 것으로, 일반 주택을 심하게 파괴하거나 무너뜨리고, 나무를 뿌리째 뽑아 날려버린다.

5등급은 156(250km)마일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지상에 서 있는 나무는 모두 쓰러뜨리고, 일반 주택과 작은 빌딩을 뒤엎고, 강을 잇는 다리까지도 쓰러뜨린다.

한편, 지난 2005년 9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최고 5등급까지 발달했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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