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 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27일 일본 도쿄의 치요다구에 위치한 부도칸(武道館)에서 치뤄졌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국내외 조문객 4183명이 참배했다고 발표했다.
행사장에서 가까운 구단시타(九段坂)공원에 설치된 일반 조문객용 헌화대에는 약 2만 3000명의 시민들이 찾았으며, 행사장을 비롯해 일본 국회의사당 앞 등 전국 각지에서는 국장 반대 시위도 열렸다.
내각 총리의 국가장은 지난 1967년 10월 31일에 치뤄진 요시다 시게루(吉田 茂)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이래 55년 만에 열렸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정조회장은 이날 국민들의 반대 여론 속에 강행된 국장과 관련해 "각료 회의의 결정 절차는 틀리지 않았지만, 각 정당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게 필요했지 않았나 싶다"며 정부의 설명 부족을 언급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정부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그런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구 통일교와 자민당 간 유착에 원한을 가진 전 자위대원의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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