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에서 2조인데, 멀...' 한화, 대우조선 인수 충분-향후 5년 37조 계획 [KDF ha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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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에서 2조인데, 멀...' 한화, 대우조선 인수 충분-향후 5년 37조 계획 [KDF hanhwa]
  • 박홍규
  • 승인 2022.09.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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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섬에 따라 한화그룹의 자금 계획과 재무 상황에도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려던 한화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자 인수를 포기했었다. 게다가 대우조선 재무건전성이 워낙 악화된 상황이고 재편을 위한 한화그룹의 투자계획도 엄청난 규모여서 우려 섞인 시선도 재계에서는 일부 나옥 있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전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 대우조선 2조 인수
한화 김승연 회장, 대우조선 2조 인수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총 6곳이 참여한다.

2008년 한화그룹이 처음 대우조선을 인수하려했을 때 6조원에 이르던 몸값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인수대금 마련은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한화 관계자는 '자금을 마련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한국면세뉴스에 알려왔다. 

특히 인수 자금 절반을 부담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 등 방산계열사와 합병을 앞두고 있고, 이를 통해 해외 수주 대금 등을 확보해 '실탄'이 충분할 전망이다. 

이어 한화 관계자는 "이미 인수에 참여하는 그룹 6개 계열사가 준비를 많이해 큰 어려움은 없다"며 "필요에 따라, 단기 차입(금) 검토도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환율과 고금리 상황이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변수다.  

한편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 대우조선 정상화까지는 만만치 않다. 대우조선의 자산총액 12조224억원 중 부채가 10조4741억원이다. 이제 자기자본은 1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676.5%에 달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인수자금 1조원을 선수금 등 자체 보유 현금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며 "LNG선 부문은 호황이 예상되지만 경기 침체 국면에서 경영 정상화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화가 태양광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그룹의 여유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를 계기로 미국 태양광 제조시설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한화그룹의 핵심 관계자는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여러 경우와 변수를 예상하고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본지에 전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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