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반대 시위 구속자 2000명 넘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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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반대 시위 구속자 2000명 넘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09.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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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 발표한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확산돼 구속자만 2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을 항의하는 시위가 러시아 각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러시아 치안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구속자가 2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24일에만 러시아 33군데 도시에서 798명이 구속됐다.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이 30만 명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최대 120만 명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동원령 대상을 ‘군 복무를 마쳤거나 전투 경험이 있는 남성’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군 경험이 없거나 징병 연령(35세 이하)이 한참 지난 남성들도 소집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대학 교육을 받은 러시아 남성 중 금융, 정보기술(IT), 통신, 국영 언론 분야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징집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혀 갈수록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24일 징집 회피자와 탈영병 등을 엄벌에 처할 수 있는 형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새 법령에 따라 징집 거부자와 탈영병, 그리고 전투를 거부하거나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한 병사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으며, 소집된 예비군도 대상으로 추가됐다.

한편, 러시아의 독립언론 메듀사는 25일 푸틴 정권이 오는 28일 예비역 남성의 출금 금지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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