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판 '엑소더스'→푸틴 동원령 선포 후 '참전보다 탈영 선택'...폴란드·발트3국 '징집 회피 러시아인 수용 불가' 방침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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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판 '엑소더스'→푸틴 동원령 선포 후 '참전보다 탈영 선택'...폴란드·발트3국 '징집 회피 러시아인 수용 불가' 방침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9.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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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보다 반전 시위와 탈영 택한 러시아인들...무의미한 희생 강요 푸틴
참전보다 반전 시위와 탈영 택한 러시아인들...무의미한 희생 강요 푸틴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적인 예비군 동원령을 결정했다.

그의 이런 결정은 곧바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러시아 내 30만 명 예비군 징집령으로 이어졌다.

CNN은 "동원령이 선포된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전시위는 확대됐고 약 1500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된 후 강제 징집에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부분적 동원령과 함께 러시아 국경이 곧 봉쇄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러시아내 젊은이들 사이에선 '징집은 곧 전장에서의 사망'이란 공포감으로 확산했다.

러시아 국경 근처는 동원령 선포 수 시간 전부터 징집을 피해 도피하려는 러시아인의 행렬로 수 백대의 차량이 국경 근처로 몰렸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해외 항공편은 모두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과 접한 폴란드와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남성들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 국가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육로는 사실상 핀란드가 유일했다.

그러나 핀란드 정부도 러시아 국경에 11개의 검문소를 개방하고 있지만, 핀란드를 거쳐 다른 유럽국으로 나가려는 러시아 입국자의 수를 크게 줄이기로 23일 결정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부 장관은 "관광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만 입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핀란드에서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가족을 방문하는 등 다른 이유가 있다면 여전히 입국이 가능하다.

이 원칙은 핀란드가 발급한 관광 비자나, 다른 솅겐 조약 가입국이 발급한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인에게 모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내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에는 22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26개국이 가입해 있다.

징집 회피 망명 러시아인 수용에 대해서는 EU 국가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과는 달리 프랑스와 독일은 "반전 러시아인과 시민사회 활동가, 푸틴 반대자들이 EU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러시아 군 당국은 현대판 '엑소더스(출애굽기)'로 불리는 징집 회피 움직임에 대해 "국외로 나가는 데 성공했더라도 징집이 됐는데 돌아오지 않을 경우 '탈영'으로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상원은 지난 20일 하원(국가두마)이 의결한 군기 위반 병사에 대한 처벌 강화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개정안은 "동원령이나 계엄령 중 부대를 탈영한 병사에 대해서는 최대 형량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린다"란 내용이 핵심이다. 

사진=CNN, 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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