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사장, 신당역 사건에 "여성 직원 당직 줄이겠다"…노조 "황당해, 명백한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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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사장, 신당역 사건에 "여성 직원 당직 줄이겠다"…노조 "황당해, 명백한 차별"
  • 김상록
  • 승인 2022.09.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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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대책으로 "여성 직원들의 당직을 줄이겠다"고 한 가운데, 노조는 "여성의 직무 수행 능력을 제한해 특정 업무에서 제외하는 것이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21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여성 직원 당직 제외는) 오히려 불이익 조치에 해당한다"며 "누군가 할 수 없는 업무를 늘리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또 2인 1조 순찰 근무가 가능한 인력 충원이 시급한 안전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인 1조 순찰이 가능하게 하려면 최소 600명이 필요하지만, 공사의 적자 때문에 증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역에서 2인 1조 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2인 근무반에 1인씩 410명이 필요하다"며 "중도퇴직, 장기결원, 공로연수로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비대해진 본사·지원부서의 인력을 역무 현업으로 재배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당역 사건 이후 직원 안전을 위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며 ◀여성 직원 당직 축소 ◀폐쇄회로(CC)TV 이용한 가상순찰 도입 ◀직위해제 직원 내부 전산망 접속 차단 ◀단독 근무 최소화 등을 언급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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