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살림남2', 중학생 포경수술 장면 공개 후 비난 일자 "본인들 자발적인 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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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살림남2', 중학생 포경수술 장면 공개 후 비난 일자 "본인들 자발적인 의사결정"
  • 김상록
  • 승인 2022.09.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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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가 중학생들이 포경 수술을 받는 장면을 공개한 뒤 미성년자 인권을 침해했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이 일자 "한 달 반의 충분한 기간 동안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이었다"고 했다.

다만 "가족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려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살림하는 남자들' 측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작진이 방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포경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그 내용을 방송으로 보여드리는 것에도 가족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부모님도 이를 존중해 촬영에 합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제작진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음을 밝힌다. 또한 모든 수술 장면의 촬영은 부모님의 참관 하에 이루어졌으며, 출연 가족 모두 훈훈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향후 더욱 신중하게 방송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가족들의 소통과 갈등 해결의 창구가 되는 '살림하는 남자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의 아들 홍화철 군이 친구들과 함께 포경 수술을 받는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당시 아이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수술대에 누운 모습과 수술 중인 의료진의 모습이 교차 편집되면서 수술 장면이 방송됐다. 아이들이 긴장하는 모습과 마취에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 등도 전파를 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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