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뇌물 스캔들 갈수록 확산, 아오키에 이어 가도카와 회장도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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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뇌물 스캔들 갈수록 확산, 아오키에 이어 가도카와 회장도 체포
  • 이태문
  • 승인 2022.09.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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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의 뇌물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체포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NHK 보도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14일 일본 출판 및 콘텐츠 대기업 가도가와(KADOKAWA)의 가도가와 쓰쿠히토(角川歴彦, 79) 회장을 도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高橋治之, 78) 전(前) 이사에게 총액 7900만 엔(7억 7095만 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일본 신사복 기업인 아오키홀딩스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다카하시 전(前) 이사를 체포했으며, 당시 아오키홀딩스의 아오키 히로노리(青木拡憲, 83) 전 회장과 그의 남동생인 아오키 다카히사(青木寶久, 76) 전 부회장, 그리고 우에다 가쓰히사(上田雄久, 40) 전 사장도 같은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이밖에도 뇌물 수수를 도운 다카하시 전 이사의 지인 후카미 가즈마사(深見和政, 73)씨와 뇌물을 준 출판·영화·디지털콘텐츠 기업 가도카와의 임직원 2명도 체포했다. 

이어 아오키 뇌물 건에 대한 구속 수사 만료일인 지난 6일 다른 혐의로 다카하시 전 이사를 다시 체포해 구속 수사 기간을 늘렸다

또한, 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85) 전 총리가 후원사에서 현금을 받았다는 진술도 나온 상태라 도쿄올림픽 뇌물 스캔들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게 큰 일본 사회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수사로 유명한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오키홀딩스의 아오키 전 회장이 암 치료 중인 모리 요시로(85) 전 총리에게 병문안 갔다가 2차례에 걸쳐 현금 200만엔(약 1945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원로로 막후 실세인 모리 전 총리에게 아오키 전 회장을 소개한 인물은 바로 두 차례 체포된 다카하시 용의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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