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서 농기계 사려한 70대 '수백만원' 사기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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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서 농기계 사려한 70대 '수백만원' 사기 당해
  • 박주범
  • 승인 2022.09.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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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당근마켓에서 농기계를 사려 한 70대가 거래 사기를 당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시 70대 A씨는 얼마 전 당근마켓에서 농기계를 시중의 반값인 100만원에 판다는 판매자 B씨에게 연락했다.

B씨는 동두천 인근 양주시에 산다고 하며 당일 저녁에 만나 거래를 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B씨는 몇 시간 후 "구매 희망자들이 몰려 지금 그냥 다른 사람에게 팔겠다"고 A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거래를 성사하고자 조급한 마음에 B씨에게 10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B씨는 "당근 페이 수수료 1000원까지 100만1000원을 입금했어야 한다"며 "100만1000원을 다시 보내면 결제 완료 후 100만원은 돌려주겠다"고 연락해왔다.

온라인을 통한 중고품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A씨는 100만1000원을 다시 보냈다. 이후 B씨는 '페이', '앱', '결제 이행' 등 용어를 얘기하며 거래 체결이 안 됐으니 다시 돈을 보내면 나머지 돈을 돌려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A씨는 이를 믿고 또다시 돈을 보냈다. 이런 식으로 A씨는 400만원 넘는 돈을 보내면서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사기가 아니냐"고 하자 B씨는 연락을 끊었다.

A씨는 지난달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에서 수사관이 배치될 것이라는 설명만 들었을 뿐 현재까지 수사 상황은 감감무소식이다.

A씨는 당근마켓에 판매자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사 기관 협조 요청이 없으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꾼이 버젓이 판매 글을 올리고 또 다른 희생자를 찾고 있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참을 수 없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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