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조사 결과 발표 "소속 국회의원 381명 중 179명이 통일교와 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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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조사 결과 발표 "소속 국회의원 381명 중 179명이 통일교와 접점"
  • 이태문
  • 승인 2022.09.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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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이 당 소속 국회의원의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관계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은 8일 오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의원 총 381명 중 179명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접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소속 의원(중의원과 참의원) 381명 중 379명이 응답했으며, 전체 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통일교와 접점을 인정했다.

특히 통일교와 접점이 있는 179명 중 통일교 관련 기관 회의에 참석하고 인사를 나누는 등의 관계가 깊은 의원은 121명에 달했으며, 이날 이름이 공개됐다. 

이들 중 사이토 히로아키(斎藤 洋明) 중의원 의원과 이노우에 요시유키(井上 義行) 참의원 의원은 통일교 측에 선거 지원을 요청하고 조직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테기 간사장은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반성한다. 앞으로는 통일교와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방침을 철저히 지켜 나겠다"고 약속하면서 "통일교 피해 방지책, 피해 구제책도 정부와 연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통일교와의 관계를 조사할 뜻을 묻자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본인을 빼고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게 어려워 한계가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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