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IAEA, 자포리자 원전 "핵 안전 및 보안 보호 구역 즉각적인 설정" 촉구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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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IAEA, 자포리자 원전 "핵 안전 및 보안 보호 구역 즉각적인 설정" 촉구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9.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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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자포리자 원전 사찰 보고서 공개
IAEA, 자포리자 원전 사찰 보고서 공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포리자 원전 사찰에 관한 보고가 7일(현지시각)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비엔나 연설에서 공개됐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발전소의 상황은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며 "계속된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대한 안전지대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포지라 원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원전과 그 주변 지역에 대한 비무장지대를 설정하고 추가적인 포격이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안전지대를 설정하는 것은 이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것이며, 이런 안전지대를 만드는 것은 IAEA 권한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IAEA는 자포리자 원전 현장에 있었으며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안전지대 설정은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며 IAEA는 이러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 안보를 보장할 자포리자 원전의 비무장지대(안전지대) 설정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과 원전 주변 에네르호다르시(市)에 대한 공격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설전을 반복하고 있다. 

이미 원전 주변에 대한 포격으로 전력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해 국제사회는 '핵 재앙'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공포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사찰단은 자포리자 원전 현장에서 포격이 시설에 초래한 피해를 직접 목격했다'며 "원전과 그 주변에 대한 공격이 발전소 안전과 시스템 및 구성 요소에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설명했다. 

사찰단 관계자는 "보고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여러 위치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일부 공격은 원자로 건물과 매우 근접한 곳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IAEA 사찰단이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IAEA 사찰단이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해당 피해 지역에는 각종 건물의 지붕과 핵연료 저장시설, 방사성폐기물 보관 건물과 같은 특수 목적용 건물이 포함됐으며 일부 시설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방사선 누출을 감지할 감시 시스템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격으로 지붕이 뚫린 자포리자 원전 근처 한 건물
포격으로 지붕이 뚫린 자포리자 원전 근처 한 건물

IAEA 보고서에는 "사찰단 방문 기간 중 원전 주변에 대한 포격이 목격됐으며 이에 사찰단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기록됐다. 

이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포격이 아직은 핵 비상사태를 촉발하지 않았지만, 이런 공격은 잠재적으로 핵 안전 및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자포리자 핵 시설에 주둔한 군대에 대해 "원전 시설의 안보와 보호를 위한 마땅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러시아군은 원전 시설을 방패막이로 원전 주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격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례 없는 일이며 원전 사고는 국가 안팎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재 상황은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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