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F Life] 격한 운동 후 심하게 손상된 무릎 관절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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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F Life] 격한 운동 후 심하게 손상된 무릎 관절 관리는?
  • 민병권
  • 승인 2022.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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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원장의 관절내시경 시술 모습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원장의 관절내시경 시술 모습

입추가 지난 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후로 운동을 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급작스런 방향전환이나 부딪힘이 많은 축구나 농구와 같은 운동을 하다보면 자칫 무릎관절이 손상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으로 인한 대표적인 무릎질환으로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있다. 무릎 관절뼈와 뼈 사이의 반달 모양 연골판이 부분적으로 찢어지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는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판 일부가 손상되면 뻑뻑한 통증을 느끼고 무릎이 부어 오른다. 이 상태로 방치하면 뼈연골까지 손상되면서 조기에 관절염이 올 수 있다.

또한 십자인대 손상도 축구와 같은 격한 운동을 하는 젊은 층에서 흔하다. 무릎 관절은 앞뒤와 안팎으로 총 4개의 인대가 자리하고 있다. 앞쪽과 뒤쪽 인대는 X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어 십자인대라고 불리며 앞쪽을 전방십자인대, 뒤쪽을 후방십자인대라고 한다.

이런 십자인대는 주로 발목이 지면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릎과 상체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할 때 인대에 힘이 집중되면서 손상되기 쉽다. 이때 반월상 연골판이 같이 찢어지기도 한다.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원장은 "반월상 연골판이나 십자인대가 손상되었을 경우 주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지만,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이 꼭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조언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보조기 및 부목 등으로 무릎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를 주로 한다. 십자인대 손상 역시 불안정성이 없고, 동반손상이 없는 부분 파열인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상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이 효과적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무릎에 작은 구멍을 2개 내고 직경 4mm 정도의 초소형 카메라와 초소형 레이저 수술기구가 들어있는 가느다란 관을 관절 내부에 삽입해 치료한다.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며 진단하기 때문에 CT나 MRI같은 특수검사로도 찾아내지 못하는 병변까지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고 구멍을 내는 최소절개로 시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을 줄이며 수술 상처를 최소화하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이러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반월상 연골판의 너덜너덜한 부분을 정리하거나 찢어진 경우에는 봉합까지 가능하다. 손상된 부위가 너무 넓어 봉합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연골판을 절제한 후 다른 사람의 정상적인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 원장은 “찢어진 연골판이 무릎 사이에 끼어서 마치 자물쇠로 무릎을 잠가놓은 것처럼 걸린다든가, 걸어가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진다든가, 약이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을 때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십자인대 손상 역시 불안정성이 심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재건수술을 시행한다. 예전에는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20㎝가량 절개한 후 인대를 봉합했지만 봉합한 인대가 원래의 인대만큼 튼튼하지 않고, 수술 후 석고 깁스를 오래 해 관절이 경직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사체에서 동일한 인대나 힘줄 혹은 자기 몸에 있는 힘줄을 이용해 새로 만들어주는 인대 재건술을 많이 시행한다. 

이 원장은 “수술 여부는 환자가 생활하는데 얼마나 불편한지, 수술을 하지 않으면 관절염으로 이행될 정도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내시경 수술이 모든 무릎관절질환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밀 검사와 전문의의 면밀한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술 후에는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자세나 생활습관을 고치고, 과도한 운동을 자제함으로써 건강한 무릎관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목동힘찬병원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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