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中 청두 등 잇단 도시 봉쇄령, 사실상 '가택연금'...'제로 코로나' 정책 과연 성공할까?'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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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中 청두 등 잇단 도시 봉쇄령, 사실상 '가택연금'...'제로 코로나' 정책 과연 성공할까?'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9.0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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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 코로나 발생으로 도시 봉쇄령 실시
중국 청두, 코로나 발생으로 도시 봉쇄령 실시

다음 달 16일에 열리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전역에 오미크론 변이가 재확산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대표적인 대도시 청두는 이번 당 대회를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이 두 배로 강화돼 사실상 '가택연금'과 다름없는 조처가 시행됐다.

방역 당국은 도시 전체에 봉쇄령을 내리고 2100만 명에 이르는 시민은 감금했다.

쓰촨성 모든 주민은 1일(현지시각) 오후 6시부터 외출이 금지됐으며,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검사가 시행됐다. 도시 전역의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진료 등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하루 1회 장보기만이 허용된다. 식료품점과 약국, 병원을 제외한 모든 영업 활동은 금지된다.

봉쇄령 시행이 발표된 직후 청두 시민들은 봉쇄령이 발효되는 시간 전에 식료품과 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슈퍼와 약국 등으로 몰렸으며 사재기 대란이 일어났다고 CNN은 보도했다.

톈진의 세계 최대 전자 시장인 화창베이 폐쇄됐다. 더불어 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모두 중지됐다.

북부 항구 도시 대련도 1일 봉쇄령이 내려져 300만 명의 주민들이 고립됐다. 중국 서부에서는 250만 명이 거주하는 칭하이성 시닝시가 지난달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봉쇄령이 내려졌으며 대중교통 이용도 불가능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일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839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베이징 유입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톈진과 산둥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표 발매가 중단됐다는 소식은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인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지난 7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청년 5명 중 1명은 직장을 잃어야 했다.

CNN은 "중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거나 봉쇄령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색출해 구금시켰고 벌금까지 부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는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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